세상 최초의 기억
이규엽 지음 / 밥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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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받아보았는데, 아침에 잠에서 깨지마자 아이들이 책표지를 보고는 그림책인줄 알고 읽어달라고 달라붙었다.

"마음으로 연결된 대표적 관계는 어머니와 어린 자식의 관계입니다. 이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속되는 관계입니다." -본문p5
작가의 말에서처럼 이 책은 어머니와의 사연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쓴 글이다.

우리 아이들도 양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시고 사랑 듬뿍 주고 계셔서 한참을 관심있게 같이 볼 수 있었다.

첫 페이지는 이렇게 하얀포대기로 아기를 업고 있는 엄마의 모습과 아들을 배웅하며 손을 흔드는 할머니의 모습이 실려있다.

'앞을 못보시는 어머니.....'

갑자기 먹먹해져 온다. 하지만 이내 '소녀같이 맑게 웃는 모습'을 보니 자연스레 입꼬리가 올라간다.

아들과 사는 동안 웬만한 부탁은 다 들어주신 어머니,.
아들은 마지막 부탁으로 '3년만 더 살아달라고' 합니다.

"소중한 이를 잃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세상사 욕심을 가질만한 것이 없어 보입니다. 욕심이 없으면 자연스레 누구를 미워하거나 원망할 이유도 사라집니다."-본문p21

사랑하는 이의 죽음만큼 세상에 크게 슬픈일이 또 있을까? 어머니의, 삶보다는 죽음에 맞닿아있는 현실을 마주한 저자의 세상의 부질없음에 대한 성찰을 보게되었다. 사실 이 책의 결말이 어떨지 조금은 두렵기도 했다.



80대의 노모.
50대의 아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어머니가
돌봄을 하시다가 돌봄을 받는 입장이 되어
책 곳곳에 정말 해맑은 모습으로 계신다.
팔다린 살이 하나도 없고 눈도 안보이시고
아들이 출근해서 일하는내내
혼자 갑갑한 집에서 답답하게 지내셨을 어머니.

이 어머니는 앞이 안보여도
아들의 아침을 '누룽지'로 챙기신다.

어머니와 함께 지낼 수 있기에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아들의
본인에게 기쁨을 주는 마르지 않는 샘터라는 고백.

나도 딸이고 며느리고
두 아이의 엄마지만
이 분의 어머니를 향한 진심어린 사랑은
드리지도 받기도 쉽지 않을 걸 알기에
모처럼
따뜻한 느낌에
마음이 평안해짐을 느낀다.

아, 문득
어젯밤
"엄마, 우리 엄마는 정말 좋은 엄마예요.
마치 천국같아요." 하며
내 품을 파고들었던
장난꾸러기 6살 아들의 고백이 떠오른다.

이 녀석
내가 힘없는 할머니되어도
그렇게 얘기해주려나.

++ 이 서평은 밥북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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