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참 행복하다 - 10년의 시골 라이프
조중의 지음 / 북노마드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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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는 게 대체 뭘까. 

가끔 혼자서 이어폰을 꼽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거리를 걸을 때 
얼굴을 감싸고 지나가는 상쾌한 바람과 코끝을 스치는 시원한 내음, 
그리고 희미하게 들려오는 사람들의 웅성거림, 불어오는 바람에 날리는 머리칼, 
그 안에 뒤섞인 꽃향기, 고개를 젖혀 쳐다보면 어디가 시작인지 어디까지 저 푸르름이 
이어져 있는지 알 수 없는 높고 넓은 하늘, 하늘 위에 얹혀져 있는 폭신한 구름,
비 내린 뒤의 축축한 흙내음, 좋고 눈 내리는 날의 오슬오슬 은근한 떨림. 
반짝이는 초록빛 잎들,   ...
끝이 없구나.

그런데,가만히 써놓은 것들을 읽어내려가다보니, 내가 행복, 과 연관지어 떠올리는 많은 것들은 ’자연’의 울타리 안에 자리하고 있다. 신기하게도.
 
아아- 자연.  그래. 나의 행복의 가장 큰 근원 중 하나는 바로 자연이었다.
인위적이지 않음, 그래서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이 너무 좋다.

실은,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그런 자연 속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다 .

이 책은 바로 그런, 나의 상상 속의 생활을 담은 책이었다.!
나의 미래의 생활을 미리 보여주는 듯한 느낌.

10년 넘게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거주하며 그 속에서 서울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사람들을 만나고 . 살아가는,  저자의 일상이 담겨있다. 
일반적인 시골라이프를 이야기하는 책들과는 조금 다른 것이, 
시골에 정착해서 농사를 짓거나 하는 등의 그런 생활을 담았다기 보다는, 
그저 주변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보통 생활 이야기가 많다.
그러면서 그 분들께 인생의 지혜를 배우고, 나보다 잘나고 못나고를 떠나 
인생의 선배에게, 인생의 어머니, 아버지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 저자의 
마음이 드러나있다. 또 그런 글들을 통해 나 역시 여러가지를 느낄 수 있었다.

책 안에 담겨있는 일러스트와 사진들 , 전부 다 너무 마음에 든다^^
아. 나도 언젠가는 시골에서, 살아볼 수 있길. 
물론 현실을 생각한다면, 내가 꿈꾸는 것처럼 그 생활이 낭만적이진 않겠지만-! 
나중에 시간이 많이 흐르고 내 스스로 나의 인생을 조용히 내려놓는 과정에서-
꼭  그런 생활을 경험해보고 싶다! 

 이런 기분좋아지는 책을 읽을 수 있는 지금, 나 역시, 사는 게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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