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솔직히 지금까지 해본 적은 없다. 정식 경기 말이다ㅋㅋ 여자들이 하는 정식 경기가 많진 않으니- 일반적인 거겠지? 그렇지만 나는 워낙 운동을 좋아하는 성향이라 남자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동전을 넣고 배트로 공을 치는 길거리 게임장에 갈 기회가 생기면 절대 빠지지 않고 함께하곤 했다. 남자아이들이 뻥뻥, 배트로 공을 맞추는 걸 보면 어찌나 속이 시원하든지 ~ 그리고 혹여나 잘못 맞춰서 허공에 휘두를 때면 막 웃고 떠들며 바보같다며 놀리고 ! 그런데... 옆에서 볼 때는 별로 어려워 보이지 않았는데 막상 내가 하려고 하면, 일단 배트는 너무 무거워서 제대로 들고 있기도 힘들고, 공을 맞추고는 싶은데 속도가 너무 빨라서 대체 지금 어디까지 날라온 건지 언제쯤 배트를 휘둘러야 맞출 수 있는건지 전혀 감이 오질 않는다. 게다가 그런 곳에 자주 갈 만한 상황은 아니니 실력은 여전히 그대로이고 잘 맞추지 못하니 점점 흥미가 떨어졌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배트를 휘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ㅋㅋ 솔직히 나는 이전까지 야구의 룰도 제대로 알지 못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워낙 간단하고 알아듣기 싶게 설명이 되어있어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제는 단순히 배트로 공을 치는 것 뿐만 아니라, 실제로 경기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ㅋㅋ TV 채널을 돌리다가 야구 경기를 중계해주는 걸 잠깐씩 보면 경기 시간도 너무 길고 대기하는 시간들도 있고 해서 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책에서 설명해주는 대로 머리속에서 상상하다보니, 실제로 경기를 하면 엄청 재밌을 거 같다는 느낌! 이다. 요즘엔 띠동갑 남동생이 야구에 빠져서 매일매일 친구들이랑 어울려 야구를 하고 온다. 야구에 관심없던 누나는 오늘 경기가 어땠는지, 포지션은 뭔지, 타율은 어떤지, 그런 걸 물어봐준 적이 한번도 없는데. 오늘은 집에 들어가서 동생과 한국야구의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나눠봐야 겠다 ㅋㅋ 그리고 같이 야구하러 나가자고 얘기해봐야지~ 야구에 대해 무지했던 나에게 쉽고 재미있게 야구를 설명해준 이결필 코치님!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