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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 시전집 1 - 1941년 첫시집 <화사집>부터 7시집 <떠돌이의 시>까지
서정주 지음 / 민음사 / 1994년 12월
평점 :
품절
서정주 시전집과 한자에 대해서
각설하고 제가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구입에 책속의 활자를 확인 못하고 민음사에서 출판한 책을 구입했습니다. 중학생인 조카가 너무 감수성이 없는 것 같아 시를 좀 읽혀 볼려고 쌌습니다. 저도 물론 같이 읽어보고요, 그런데 이건 뭐 시를 읽는 건지 옥편 찾기 연습을 하는 건지 모르겠더군요. 한자가 한글과 병존하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저는 묻고 싶습니다. 서정주 시 전집에 있는 한자를 모두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이 대한민국에서, 인문대를 나온 국문과 학생들도 아마 이 한자로 도배된 시집의 한자를 술술 읽어나갈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미당 서정주님이 내 시집에 한글로 ‘토’ 달지 말라고 유언을 했다면 어쩔 수 없이 저자의 말씀을 들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책과 독자가 점점 멀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더욱 우리 문학을 어렵고 부담스러워하게 될지는 않을지? 고유명사까지 한자로 나와 있는 미당 시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