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조리 펼쳐 보는 말놀이 그림책
애플비 편집부 엮음 / 애플비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대화없는 혹은 표현없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와 엄마와의 끊임없는 이야기 속에서 자란 아이는 분명 다를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수다쟁이 엄마가 아닌 이상 하루종일 아이와 함께 '종알종알~' 거릴 수도 없는 노릇... ㅜㅜ
특히 저같이 말수 적은 엄마라면 말이죠. >.<ㆀ

 

'말놀이'는 아이들이 말을 배울 때 가장 좋은 방법이지요.
그래서 '말놀이 동요', '말놀이 동시' 등의 이름을 달고 있는 책들이 많은가봐요. ^^
최근에 애플비에서도 '말놀이 그림책'이 나왔더라구요. 그래서 관심있게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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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하고 읽기 편안한 보드북
속지가 무광느낌의 부드럽고 튼튼한 보드북이라 아이와 읽을 때 눈이 편해요.
둥그런 모서리까지 신경 쓴 꼼꼼함이 신뢰를 더하네요.


어휘력과 상상력을 높여주는 플랩형식
책장을 넘기면 귀여운 탈것 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것의 이름이 나와요. 그리고 그 이름 중, 한 곳에 커다란 동그라미가 뚫려 있어요.
플랩을 펼치면 페이지가 두 배로 커지면서 구멍을 통해 보였던 글자와 같은 글자가 들어간 동물이 나타나요. 
오토바이는 토끼, 자동차는 사자, 유치원차는 원숭이, 구급차는 너구리, 소방차는 얼룩소, 기차는 기린
이렇게 6가지 탈것과 6마리 동물이 등장하지요.


친근한 의성어와 다정한 글맛
칙칙폭폭, 삐뽀삐뽀, 애앵애앵, 부릉부릉, 빠방 빠바방 등의 친근한 의성어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정한 글맛이
아이들의 언어자극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누가 탔을까요?”라는 반복적 어휘를 통해 리듬감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탈것을 쉽게 연상할 수 있고
타고 있는 동물이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하는지 생각하면서 읽게되니 상상력도 키울 수 있어요.


역할과 상황의 적절한 배치
이 <말놀이 그림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특징 중 하나예요.
단순히 글자를 가지고 노는 것이 아니라, 섬세함이 엿보인 부분이라고 해야할까요?

자동차를 탄 사자는 주유소에 기름을 넣으러 가고, 소방차를 탄 용감한 얼룩소 소방관 아저씨는 불을 끄러 가요.
기차를 탄 기린은 꽃마을에 놀러 가고, 유치원차를 탄 원숭이는 유치원에 가고, 구급차를 탄 너구리 의사 선생님은 배탈난 곰돌이를 치료하러

가고,
오토바이를 탄 우편배달부 토끼는 편지를 전해주러 가지요.
탈것의 ‘하는 일’과 ‘상황’에 맞게 이야기가 전개되어서 탈것의 ‘역할’에 대해 알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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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놀이에 적절한 몸놀이가 더해지면 아이들은 더 신나고 즐거울 거예요.
단순히 책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중에서 흉내내며 가볍게 따라할 수 있는 내용도 담겨있어서 우리 아이가 더 즐거워 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의 꾸준한 관심사인 '탈것과 동물'을 '말과 놀이'로 접목시켰다는 점도 흥미로웠어요.

 

아이가 조금 더 자라면
낱말카드나 이미지카드를 이용해서 낱글자놀이를 해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우리 아이는 아직 다양한 방법을 응용할 연령대가 아니라 이 점이 가장 아쉬웠어요.
조금 지나면...
"구급차~ '구'가 들어가는 것 중에 너구리 말고 뭐가 있을까?" "개구리?" 이렇게 이야기하며 더 신 나게 놀 수 있겠죠? ^^
이런 방법으로 한글공부를 해도 능률이 팍팍! 오를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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