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인가 문득 교수의 강의내용이 흥미롭다는 생각으했다. "연구는 영어로 research라고 하는데, re와 search가 합쳐진합성어란 말이야. 문명에 득이 되는 전혀 새로운 것을 발명하거나,
발견하는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세상 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현상의 본질을 논리적으로 해석 및 재해석하는 행위가 곧 연구야, 그래서 다분히 주관성과 예술성에 의존해서 오브제를 독창적으로 창조하는 일을 하는 디자이너의 사고와는 전혀 다른 사고를 요구하지. 왜냐하면, 연구는 무엇을 단순히 창작하는 활동이 아니란 말이지. 어떤 형태로 표출되어 인식되든 간에, 세상 속에 이미 존재하는현상의 본질 즉 왜 그런가를 논리적이며 객관적으로 해석하는 일이란 말이야. 그래서 re + search란 단어가 나오게 된 거야. 자네 이거 아나? 연구에서 객관성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사실적인 자료(data)나 정보(information)에 의존해서 논리를 펴 나갈 때 우리는 이를 객관적이라고 말하지. 알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