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딸들 오! 혜원 규원 - 요덕수용소 어둠속으로 잠겨버린, 영화 [출국] 원작
오길남 지음 / 세이지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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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딸들 오!혜원 규원'은 가난을 딛고 서울대생이 되어 독일유학에 오른 1942년생 오길남 박사가 공산주의 사상으로 반한단체에 가입하고 월북을 한 뒤 탈출하기까지, 그리고 그 이후의 일들을 쓴 자전적 에세이이다.

저자 소개 부분은 오길남 박사의 인생 여정을 잘 정리해주고 있다.

저자 오길남은 혜원과 규원의 아버지다. 1942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부산고와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 1970년 독일 튀빙겐으로 유학하여 1985년에는 브레멘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학시 재독반한단체인 '민건회'에 가입하여 활동하던 중 1980년에 독일에 정치망명을 했고, 1985년 12월 가족과 함께 북한으로 들어가 뜻하지 않게 '한민전'의 대남흑색방송요원으로 활동했다.

1986년 11월 재독 유학생 둘을 더 포섭하여 입북시키라는 지령을 받고 유럽으로 나오던 중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을 탈출했다. 그는 몇 년간 독일에서 가족의 석방을 위해 애쓰다가 실패, 서울로 돌아왔다.

남겨진 아내와 두 딸의 행적은 함경남도 요덕수용소에서 보았다는 목격자에 의해 확인된 바 있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 행방도 소식도 묘연하다.

아내 신숙자는 오길남과 같은 해에 태어났고, 혜원은 1976년, 규원은 1978년생이다.

저자 소개 - 잃어버린 딸들 오!혜원 규원



오길남 박사의 44살의 북한행은 그와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그는 탈출에 성공했으나, 남은 가족을 빼내오지는 못했다. 이 책의 목차만 봐도 그의 스토리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 목차

코펜하겐 공항으로 탈출하다

죄지은 자가 자유를 되찾다

공산주의 사상으로 기울어가다

아내를 만나다

유신반대 운동에 빠져들다

두 딸이 태어나다

아이들이 바이올린을 배우다

독일로 정치 망명하다

브레멘에서 박사학위를 받다

어둠의 공화국으로 초대받다

윤이상으로부터 편지를 받다

막다른 골목에 이르다

동베를린 북한대사관에 머물다

모스크바를 거쳐 평양에 들어가다

산장에 남겨지다

북한 속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다

환멸이 시작되다

초대소를 떠나 평양으로 가다

대남방송 요원이 되다

독일에서의 자유를 몰래 그리다

밀봉교육을 받다

아내에게 뺨을 맞다

평양의 마지막 밤을 보내다

귀로에 오르다

동베를린에서 열병을 앓다

탈출 기회를 탐색하다

탈출에 성공하다

친구들을 찾아가다

아내에게 편지를 쓰다

북에 사과문을 쓰다

북한 공작원에 전화를 걸다

김종한에게 욕을 듣다

바닥으로 내려가다

독신자 숙소에 살다

송두율에 화가 치밀다

윤이상에게 질책을 듣다

숲을 배회하다

윤이상이 아내의 편지를 가져오다

윤이상이 아내의 두 번째 편지를 가져오다

악령의 집을 빠져 나오다

절망의 끝에 서다

조국으로 돌아오다

탄원문


오길남 박사는 85년 12월, 북한 공작원의 권유로 입북했다가 86년 11월, 탈출했으나 서독에 머물며 사회보장제도의 최소지원금으로 생활하며 남겨진 아내와 두 딸의 귀환을 위해 5년 가량 노력하다가 1992년 독일주재 한국대사관에 자수하여 서울로 돌아왔다.

오길남 박사의 7년은 그의 인생, 가족의 인생만 바꿔 놓은 것이 아니라 북한의 지식인 포섭과 대남선전에의 이용, 북한에서의 사상 교육 및 통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오길남 박사의 아내 신숙자 여사와 두 딸이 하늘이거나 땅이거나 어디에 있던 안녕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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