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4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0년 11월
평점 :
절판


어렸을적 책을 많이 읽었을때 나는 이 책의 표지를 본적이 있었다. 왠 아이가 덩그러니 서서는 하늘을 바라보며 뭐라고 중얼거리던 표지었던게 기억이난다. 나는 왠지 그 표지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잡았던 책을 다시 꼽아두었다. 그리고 6년간 집어들지 않았다....최근에 도서관에서 뭐좀 읽을만한 책이 없을까 하다가 가벼운 마음으로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라는 책을 보았다. 내 머릿속에는 어린이들이 보는 책이니까 쉽게 읽을수 있겠지...하는 생각만이 가득차 처음부터 빨리 끝내고 말 목적으로 대충읽기 시작했다.

아... 뭐라고 말해야 할까? 나는 페이지가 넘어갈 수록 그것을 천천히 읽었다. 내용을 넘기기가 너무 아까웠다. 어린 제제가 하는말들은 너무나 가슴을 울리고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책의 배경들이 한없이 나를 이야기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지나치다 싶을정도의 장난도 귀여워 죽을정도로 동생을 사랑하는 제제의 모습도 한페이지 한페이지 너무 넘기기가 힘들었다. 쉽게 말하면 너무 재밌어서 아껴보고 싶어서 그랬다면 괜찮을까... 너무나 사랑하는 뽀르뚜가 아저씨와의 추억들...그의 죽음과 라임오렌지 나무에 꽃이피면서 제제는 조금씩 현실과 세상을 알기 시작한다.

몇 년이 지나서 알아도 될 것을 너무 일찍 알아버린 것이다. 나는 고등학생이나 되 가지고 뽀르뚜가 아저씨가 죽을때 제제와 같이 울어버렸다. 왜 이 책이 명성이 있는지 명작인지도 확실히 깨달았다. 이만큼 훌륭한 어린시절을 겪은 제제라면 커서 어떤직업을 가진 어른이되든 뽀르뚜가 아저씨가 자신에게 준 사랑처럼 어린아이들을 사랑할 것이라고 믿는다. 유년기의 자신과 뽀르뚜가 아저씨 처럼 말이다.

이 책은 사실 어린이가 읽으면 별로 재밌다거나 큰 감동을 느끼지는 못할것 같다. 밑에 분 보니까 어린왕자와 이 책을 비교하던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어린시기가 훌쩍 지나고 사회에 몸을 맡기기 시작하면서 아주가끔씩 자신의 유년기를 돌아보게 될때 읽으면 느끼는 것도 많고 어쩌면 눈물도 흘릴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린왕자를 어렸을때 읽었는데 뭐가먼지 하나도 모르고 어린왕자도 이해가 안돼서 짜증만내며 책을 덮은일이있다. 그 책도 최근에 와서야 읽고 혼자 감명을 받은 책이다...

그럼여기까지. 다시 한번 말하는데, 제제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다. 뽀르뚜가 아저씨가 안 죽어서 슬퍼하는 모습을 안봤으면 할 정도로... 만약에 그것으로 재미가 없어진다 해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