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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콘서트 1 - 노자의 <도덕경>에서 마르크스의 <자본론>까지 위대한 사상가 10인과 함께하는 철학의 대향연 ㅣ 철학 콘서트 1
황광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지성인. 혹은 지식인으로 인정받는 대학생이란 이름.
그 이름에 당당히 고개를 들수 있는 학생은 얼마 없을 것이다.
최근 홍세화 선생의
'무식한 그대. 그대의 이름은 대학생' 이란 말이 보여주듯이.
수백만원을 내놓고 밤샘공부를 하지만.
인문학적.철학적. 아니.
삶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과 성찰을 대학과 학생은 방기하고 있을 뿐이다.
토익과 워드. 한문..
자격증 시험에 학기를 보내고 방학을 보내는것이 당연한듯 여겨지는 대학생활속에서
4년후.
졸업장말고 가슴에 성숙하게 쌓일 삶의 거름이 될 '무엇이' 있을것인가를 생각해본다.
'철학콘서트' 는
철학을 현학적인 어떤 특별한것에서
각 시대의 한 인간이 품었던 삶에 대한 고뇌로 풀이했다.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드는 장면에서
한편의 영화처럼 그려내는 황광우의 글쓰기는
수천년전의 한 인간이 사회와 부딪히는 고뇌와 비극을.
한 인간의 의지와 가치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위대해 질 수 있는것인가를 보여주었다.
서양인만 그러한것이 아니다.
동양은 어떻고? 또 조선은?
퇴계와 고봉이 보여준 진리. 진실에 대한 대화.
세상의 옳음과 그름에 대한, 사람이라면 어찌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에 대한
치열한 탐구 정신과 희디 흰 존중의 예는
실로 일생에 만나고 싶은 진정한 벗에 대한 그리움 불러일으킨다.
여름이다.
월드컵이 지나간 지금.
그렇게 대한민국을 외쳤던 학생들은 강으로 산으로 바다로 힘들게 찾아들것이다.
아르바이트로. 용돈으로 준비한 소중한 노력들로
잠깐 눈요기하는 반쪽짜리 자연을 보고 올것이 분명하다.
소비하고 소비하고 소비하는 '소외' 당한 여행이 아니라.
시원한 학교 등나무아래에서
'철학콘서트'에서 들려오는 웅장한 생의 작은 소리들을
자연과 하나되어 귀기울이며 느껴보는것이 좋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