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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경제 2 - 최후의 승자 중국 CCTV 다큐멘터리 화제작 2
CCTV 다큐멘터리 <화폐> 제작팀 지음, 김락준 옮김, 전병서 감수 / 가나출판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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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화폐경제 1>이 CCTV 다큐멘터리 <화폐>를 책으로 정리해서 보여주는 것이었던 것에 비해 이 책 <화폐경제 2>는 그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 경제학자와 금융전문가들이 화폐와 세계 경제의 문제점과 대안 그리고 전망 등에 대해 각자의 관점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2권의 경우 화폐와 세계 경제의 현재와 미래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볼 수 있다.

2권을 읽고 미국의 금융위기와 유럽의 채무 위기, 그리스의 디폴트 그리고 위안화의 미래와 중국 금융시장에 대해 뉴스나 신문을 통해 어설프게 주워들었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던 면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앞으로 세계 경제와 관련된 뉴스를 들을 때 뭔가 좀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전 세계 경제가 불안한 것은 달러를 앞세워 미국이 주도하던 시대에서 더는 미국이 마음대로 주도할 수 없는 시대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대했던 유럽은 채무위기로 유럽연합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고, 중국은 무서운 속도로 경제성장을 하며 G2 반열에 들어섰지만 아직 개방성도 너무 부족하고 시스템이 충분히 갖춰져 있지도 않아 세계 경제를 주도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한때 최고의 경제국이던 일본은 힘이 빠진지 오래고 장기침체의 늪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강력한 리더가 없는 상황에서 전 세계 경제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거리는 것은 당연한 과정인 것이다.

이 책의 강점은 어떤 한 문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여러 경제학자가 한 가지 문제에 대해 조금씩 다른 견해를 내보이는 것이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유럽의 채무위기의 본질적인 원인들에 대한 부분이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있어서 흥미로웠다. 요즘 우리나라도 복지예산과 증세 문제로 여기저기 들썩이고 있는데 남유럽에서 시작된 유럽의 위기는 정치적으로 악용된 복지정책은 결국 그 나라를 파국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도 할 수 있어서 남의 이야기 같지가 않다.

우리나라도 지금 정치인들이 표심을 잡기 위한 수단으로 뒷감당은 생각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시작된 복지정책의 결과 지금 재정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는데 이를 과연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궁금하다.

또한 일본 경제학자들이 언급한 일본의 문제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일본은 우리보다 앞서 노령화로 인한 사회침체 현상을 겪고 있는데 앞으로 일본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졌다. 아베 총리가 시장에 유동성을 굉장히 많이 풀고 소비세도 인상했는데, 과연 그 유동성으로 경제가 살아날지, 어느 정도의 인플레가 일어날지 지켜보고 싶다.

또 중국의 일부 도시는 한 자녀 정책을 포기했는데, 이것이 유럽이나 일본처럼 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막고 인구의 노령화에 대비해서 장기적으로 생산 활동에 참여하는 젊은 사람들의 숫자를 늘려 경제를 촉진하고 정부의 재정 수입을 늘리기 위한 조치인지 지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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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경제 1 - 탐욕의 역사 중국 CCTV 다큐멘터리 화제작 1
CCTV 다큐멘터리 <화폐> 제작팀 지음, 김락준 옮김, 전병서 감수 / 가나출판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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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본주의가 마치 유행어인 듯 사용되고 있다. 양극화, 불평등 문제가 대두되면서 과거 경제학 책에서나 보던 ‘자본주의’라는 단어가 그냥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등장할 정도로 내 삶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되었다. 실제로 자본주의에 대해 요즘 쏟아지는 책들 중 몇권을 읽으며 그동안 내가 너무 무지하게 살아왔음을 알게 되어 경제책에 좀 더 많이 읽게 되었다.

이 책 <화폐 경제>는 금융자본주의의 핵심인 돈이 세계 경제를 넘어 나와 같은 서민의 삶에까지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려준다는 문구가 눈에 띄어서 그리고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만든 것이라고 하여 너무 전문적인 내용이 아닐 것 같아서 주말동안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중국 CCTV에서 10부작으로 만들어 방송했던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출간한 것이라고 하는데 역시 다큐를 책으로 만든 것이어서 그런지 경제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쉽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설명이 친절했다. 그간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기축통화, 은행, 환율, 양적완화, 중앙은행, 세금 등에 대한 것이 모두 화폐 하나로 쭉 연결되며 한방에 머릿속에 정리되는 느낌이다. 그리고 국가가 화폐 발행하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국민의 부를 국가에서 빼앗아가는 셈이라는 말이 충격적이었다. 시중에 돈이 많아지면 풍요로워지고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막연히 하고 있었는데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랄까..

화폐는 사실 인간이 교역을 편하게 하기 위해 생각해낸 하나의 수단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화폐가 인간의 머리 위에서 군림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요즘은 돈이 인간을 분류하는 - 얼마나 많은 돈을 가졌느냐에 의해 계급이 나뉘는 - 사회가 된 듯한 느낌이 들어 씁쓸하기도 하다.

사물의 가치를 평가하기 시작하던 화폐화에 대해 오래전 마르크스가 우려하던 부분이 지금의 현실이 된 것도 좀 놀라웠다. 자본주의에 관심이 있어서 경제 책을 조금씩 읽기 시작한 독자라면 이 책도 꼭 읽어두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 다큐가 국내에서도 번역되어 방송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폐로 리스크에 가격을 매기는 것이 보험과 선물이고, 화폐로 기업에 가격을 매기는 것이

주식과 채권이다. 화폐화는 앞으로 더 광범위하게 심화될 것이다.

- 천즈우 미국 예일대학교 금융경제학 교수


새로운 화폐가 탄생하면 최초의 사용자는 이익을 얻고 최후의 사용자는 손해를 본다. 최초의 화폐 사용자는 금융시장, 즉 은행과 대형 투자기업이고 영원히 손해를 보는 사람은 금융시장과 동떨어진 보통 서민들이다. 이는 매우 불공평한 현상이다.

- 외르크 구이도 휠스만 프랑스 국립앙제대학교 경제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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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는 것이 능력이다
다카기 고지 지음, 장은주 옮김 / 가나출판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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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뒤표지에 나온 말처럼 조직에서 일을 하다 보면 어떤 일을 오롯이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하는 경우보단 동료나 후배 때론 선배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예전 다니던 회사에서 언젠가부터 유행어처럼 쓰던 말이 TFT였는데 특별한 프로젝트가 있어 TFT를 꾸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에 그동안 한 팀으로 손발 맞춰 일하지 않았던 동료들과 일을 나눠해야 해서 자칫 서로 감정이 상하는 경우를 많았었다.

나도 TFT를 이끈 적이 있었는데 다들 자기 일이 바쁜 상황에서 차출되어 TFT 업무까지 해야 하는 터라 그 입장을 고려하다보니 일을 시키는 것이 정말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속으로 끙끙 앓으며 최소한으로 일을 나눠주고 스스로 처리해보려 이리뛰고 저리뛰다 나중에 번뇌와 짜증 그리고 일에 대한 부담감으로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비록 그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두 번 다시는 그렇게 TFT를 맡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다.

‘시키는 행위’는 회사에서 꼭 필요하다고 일을 제대로 배분해야 회사가 효율적으로 돌아간다는 것도 알지만 자칫 어느 회사에나 꼭 존재하는 자기 일을 미루고 남에게 떠넘긴 후 성과만 삭~ 가로채는 그런 얌체 상사를 떠올려 시켜야 하는 상황이 오면 왠지 멈칫 하게 되는 게 사실이다. 왠지 나만은 그렇게 몰상식한 상사로 후배들에게 평가받고 싶지 않다는 그런 생각과 혼자서 모든 것을 처리하는 사람이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더해져 시키는 것에 주저주저 하던 나였는데 이 책은 내가 가진 생각의 오류를 깨주었다.

저자가 지적했던 시키지 못하는 사람의 8가지 특징에 의외로 나에게 해당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어서 뜨끔했다. 나를 객관화 시켜 바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또 누군가에게 일을 부을 부탁할 때 ‘미안하지만..’ 이라는 말을 버릇처럼 붙여왔던 나의 화법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대리나 과장 정도의 중간 관리자들이 보면 공감도 하고 자신을 객관화 시켜 바라보며 고칠 부분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에게 골치 아픈 일을 부탁해야 할 때 미안한 마음에 "이런 부탁하기 정말 미안하지만"이라고 운을 떼는 사람이 있다. 자칫하면 ‘그렇게 미안한 일을 나한테 왜 부탁하는 거야’, ‘그럴 바엔 넘기지 말고 스스로 처리하지’라는 생각만 심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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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용설명서 - EBS 다큐프라임
정지은.고희정 지음, EBS 자본주의 제작팀 엮음, EBS MEDIA / 가나출판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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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읽었던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의 후속작으로 보이는 책이 나왔다.

읽어보니 서문에서 언급된 것처럼 <자본주의>에서는 방송의 내용을 충실히 담아내느라 책에 담지 못했던 내용들 특히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 나약한 개인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자본주의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는데도 흡입력 있게 술술 읽힌다는 점인 것 같다.

책에는 각 파트별로 대한민국 소시민을 대표하는 듯한 인물을 등장시켜 마치 내 모습을 보는 듯 자본주의 시스템에 짜놓은 판에서 조정당하며 살고 있는 모습과 거기서 조금이라도 현명하게 살려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누구나 자신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어렵다.

방어기제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한 행동에 대해 그럴듯한 각종 이유를 갖다 붙이며 내 선택과 행동을 합리화시키게 된다.

이 책을 읽고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내 모습이 제대로 볼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부끄러운 모습이었지만 나를 점검해볼 기회를 갖었다고나 할까..

예를 들어, 그동안 펀드나 보험 같은 금융상품을 가입할 땐 나름 똑똑하게 선택하겠다며 수익률이나 혜택 등을 따져보지만 막상 판매자가 말해주지 않는 상품의 단점에 대해선 알아봐야 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다. 약관 읽기는 당연하게 건너뛰고 판매자가 사인하라고 친절하게 형광펜으로 색칠해준 란에 사인만 열심히 했었다.

마트에서 원플러스 원 상품을 구입하면 알뜰소비를 했다며 뿌듯해했고, 백화점에서 파격할인 하는 제품은 무조건 사두는게 남는거라는 이상한 계산법을 들이대며 쇼핑을 하기도 했다.

본품의 가치보다 사은품의 가치가 더 커보이는 홈쇼핑 방송을 보면 심장이 바운스바운스하여 어느새 스마트폰으로 주문하기를 누르고 있던 것도 내 모습이다.

돈에 대한 개념 또한 언제부터인지 안드로메다로 가버렸다. 신용카드를 쓰기 시작한 이후 내 통장에 내 지갑에 있는 돈이 얼마인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이런 아주 평범하다고 생각했지만 STUPID했던 내 모습이 이 책의 인물들을 통해 투명하게 보여서 뜨끔했지만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점과 또 점점 더 교묘하게 우리 생활을 파고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빚지지 않고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할지도 짚고 넘어갈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책은 크게 금융, 소비, 돈, 금융교육 이렇게 네 부분으로 나뉘는데 아이가 있는 집은 아마도 마지막 파트가 가장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가 있는 친구들을 보면 양육비, 교육비로 수입의 상당액을 지출하며 허걱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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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캔디 율동동요 (3disc: 2DVD+CD) - 재미있고 신나는 명화이야기와 직업여행
가나키즈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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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언니가 추천해줘서 조카 선물용으로 구입했는데 자칫 아이들에게는 좀 지루하기도 어려울수도 있는 명화와 직업 이야기를 율동으로 보여주는게 재미있네요.

조카들이 이거 틀어주니까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버둥거리며 따라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웃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동요를 많이 들려주는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동요와 함께 자연스럽게 교양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전해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른 영역으로도 이걸 확대해보면 어떨까 하는 작은 바람이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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