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전문의이자 금융이론가와 역사가로 알려진 저자는 월스트리트에서 풀뿌리 개인투자자들을 대변하는 '가장 정직하고 사려 깊은' 전설적인 투자 이론가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그는 화학 박사와 의학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투자 이론가와 경제사학자로 활동하기 전에는 신경과 전문의로 일했다. 다재다능한 면모 때문에 그를 잘 아는 사람들에게 르네상스인으로 불리고 있다.
윌리엄 번스타인은 투자 관리 회사인 에피션트 프런티어 어드바이저스의 공동창업자이며 국제 재무분석가 협회가 수여하는 2017년 제임스 버틴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요 저서로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 <군중의 망상>, <투자의 네 기둥>, <현명한 자산배분 투자자>, <무역의 세계사> 등이 있다. 현재 월스트리트저널과 머니 매거진 등에 역사와 경제에 관한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부의 세계사>는 방대한 역사적 기록을 현대 계량경제학의 틀로 분석해 그려낸 현대판 '부의 지도'다. 저자는 현대 국가의 발전과 경제, 사회적 진화의 상관관계를 밝혀낸 이 작품을 통해 오늘날 전 세계인이 누리고 있는 풍요는 어디에서 왔고, 앞으로 이런 풍요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 가를 상세하게 밝힌다.
두꺼운 책은 서문부터 보게 된다. 이 책은 번영과 궁핍의 나라를 열거하면서 경제사를 비롯한 문화적, 역사적 요인을 볼 수 있다.
책이 상당히 두꺼워서 책의 목차부터 살폈다. 총 627쪽 분량이다.
저자는, 19세기에 이루어진 경제적 도약을 설명하기 위해 문화적, 역사적 요인을 밝히면서 2가지로 접근한다. 문화적, 역사적 요인을 이야기로 풀어 나가며, 어떤 나라가 부유하거나 가난한 이유, 민주적이거나 전체주의적인 이유, 약하거나 강한 이유, 그 시민들이 삶에 만족하는지의 여부를 프레임워크를 통해 제공한다.
차례를 훑어보면,
1. 성장의 원천-재산권, 과학적 합리주의, 자본시장, 운송과 통신의 발달,
2. 부자 나라의 순서별(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일본, 이슬람 세계와 남미 순)로 본 탐색,
3. 성장의 결과와 풍요의 흐름-사회의 풍요와 개인의 행복, 거대한 상충관계, 승자의 저주, 성장의 미래에 대한 예측, 부는 언제, 어디서, 어디로 이동하는가 등 미래의 부에 관해서까지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져 구성되어 있다.
다만, 이 책은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서구 세계의 관점으로 거시적 경제사를 해석하고 썼기 때문에 독자에 따라 반론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
철저히 세계사도 보는 이에 따라 다양한 시각과 프레임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세계 경제를 바라보는 각기 다른 해석이 나오리라 생각된다. 이 책에서의 큰 흐름은 거의 통상적으로 수용되는 경제사이어서 큰 흐름을 이해하는 데 딱히 어려운 부분은 없다.
세계사를 원래 좋아했는데 이 책을 읽으니 경제학과 결부시켜 다양한 사회, 과학, 정치, 제도 변화를 짚고 넘어가서 세계사적 흐름과 돈의 흐름이 더 이해가 잘 되었다.
국가는 어떻게 부유해지는 가에 대한 답은 이 책에서는 4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산업혁명이란 것은 기본적으로 기계의 발달로 인한 경제 성장이다. 그럼 기계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것은 4가지이다.
*재산권: 혁신가와 장인들이 자신의 노력이 국가, 범죄자, 독점자에 의하여 임의로 몰수되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정당한 보상을 지킬 수 있는 대부분의 권리이다. 자유 민주주의적인 국가는 세금을 부과하고 상업 활동의 자유에 대해 제한을 유지한다. 1980년대 브라질이나 짐바브웨이처럼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데 실패했거나 은행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하는 국가는 국민의 돈을 훔친다고 이 책에서는 표현하고 있다.
근대 유럽 사회에서는 독점권을 획득한 일부만 막대한 수익을 주고 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보상을 국가가 흡수했다고 한다.
국가와 정치적인 측면에서 부를 이룰 수 있었던 특정 계층, 전근대적인 국가에서 통제했던 돈의 흐름으로 부의 지도가 그려진 것이다.
국가가 부유해질 것인지는 제도적, 문화적 요인에 달려있다.
*과학적 합리주의:
경제의 발전은 아이디어의 개발과 상업화에 달려있다. 경험적 관찰과 기술적 진보를 뒷받침하는 수학적 도구에 기반을 둔 합리적 사고의 인프라가 필요하다. 지난 400년 동안에 서구인은 전체주의적, 아리스토텔레스적 사고방식의 압박에서 벗어났다고 한다.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의 일부 지역에서는 정직한 지적 탐구가 국가의 폭정으로 인하여 심각한 위험에 직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