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 너머의 클래식 - 한 소절만 들어도 아는 10대 교향곡의 숨겨진 이야기
나카가와 유스케 지음, 이은정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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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나카가와 유스케

차례 : 모차르트의 교향곡부터 말러 거인, 쇼스타코비치의 혁명 교향곡까지 유명한 10대 교향곡에 대한 이야기

유스케가 뽑은 10대 교향곡에 대한 이야기


교향곡: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음악 중에서 일정 양식을 지닌 곡. symphony

대체로 4악장 형식을 띠고 있고

1악장:소나타 형식

2악장:느린 악장

3악장:무곡 또는 익살맞은 분위기의 연주

4악장:하이라이트이자 피날레로 빠르게 연주

교향곡의 아버지:하이든



책 초반에 교향곡, 협주곡, 교향시, 표제음악, 절대음악에 대한 짤막한 설명이 있다. 대체로 큰 틀에서 설명을 이어나가며 쉬운 말로 표현했지만, 절대음악에서의 설명 중 절대음악이 표제 음악보다 고상하다고 표현한 부분에서는 '엥?'이었다. 절대 음악과 표제 음악을 설명할 때 어떤 음악이 고상하다고 표현하는 것은 좀 뜬금없다. 현시대의 청자가 느끼는 절대음악과 표제음악의 가치는 곡마다 다를 수 있고, 절대음악을 처음으로 구분해서 말한 19세기 한 슬릭도 고상하다고 표현했을까 싶다. 절대 음악과 표제음악을 설명할 때, 절대음악과 표제음악의 우위를 말하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오히려 절대음악에 제목을 붙이거나 애칭 혹은 속칭이 붙은 교향곡은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일 수 있고 친근감이 들게 한다. 물론 모든 절대음악에 섣불리 제목을 붙이라는 것은 아니다. 음악 자체로 음악을 감상하며 제목이 주는 연상 작용으로 청자의 감상 자유를 뺏는 것이 아니라면 나름 절대음악의 제목이 주는 이점도 있으니까 말이다. 예전에 어떤 책에서 들었던 적이 있다. 일본인들은 클래식 음악에 별칭이나 애칭? 을 잘 짓는다고. 우리가 알고 있는 절대음악의 곡에 꽤 유명한 별칭을 붙인 것으로.

이 책에 수록된 10곡의 교향곡에도 다 제목이 있다. 작품 번호만으로는 기억하기 쉽지 않은 곡들도 별칭이 있어 기억하기 쉽긴 하다. 다만 그 제목 하나만으로 곡의 이미 지나 연주 형태, 구조, 성격, 분위기를 다 말해주는 것은 아니기에 교향곡을 들을 때는 음악 자체로 귀가 흡수하고 그 곡에 담긴 배경지식(곁다리 지식)이나 참고 자료를 보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미술 작품이나 음악 작품이나 결국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생각과 사고가 그 작품을 의미 있게 한다.

작곡가 혹은 작가가 붙인 제목, 그 작품에서 파생된 제3자의 해설서, 혹은 자료들은 진정한 감상을 방해할 수도 있다. 절대음악이건 표제음악이건 듣는 이의 마음 가는 대로 일단 충분히 듣고 타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온전한 감상 방법 중 하나인 것 같다. 일부러 곡을 듣기 전 곡에 대한 해설 및 일방적인 해석은 감상에 선입견이 생기는 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일단 귀로 듣고 감상자가 흥미로운 지점이 생기면 이런 교향곡에 관한 책도 읽어보면서 나와 다른 생각을 비교하며 다시 듣는 것도 좋을듯하다. 특히, 곡을 둘러싼 역사적 배경, 인물에 대해서는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책은 10곡의 대표 교향곡에 역사, 문화적 해설이 담긴 책이다. 예를 들어 첫 번째로 모차르트의 41번 교향곡 주피터가 소개되는데, 모차르트의 일대기와 함께 동시대를 산 베토벤, 살리에리 같은 음악가, 왕, 역사적 배경 등을 풀어놓아 작곡가가 산 당시 배경적 지식을 알려준다. 그래서 이런 곡이 작곡되었고 당시 사회상이나 역사적 배경을 알게 되어 재미있다.

베토벤은 2곡의 교향곡 즉, 영웅, 운명이 소개되는데 당시 나폴레옹과 세계적 정세가 함께 소개되어 그 시대를 상상할 수 있다. 대체로 절대 음악에서 말하는 각 악장의 형식이나 소나타 형식 등 곡에 대한 형식 및 구조적 해석은 없지만 책의 집필 의도대로 악보 너머의 역사적 사실, 작곡 배경, 음악가의 삶 등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 음악을 들으면서 공간감, 시간감을 더 확장시킬 수 있는 책이며 그 시대에 왜 이런 곡이 작곡되었는지 궁금해한 질문이 해소되는 느낌이다.

책에 실린 교향곡을 다 알지 못하더라도 이 책을 읽으며 고전주의 시대부터 근대곡까지 차례차례 10곡의 교향곡에 담긴 역사적 뒷배경을 알 수 있어 마치 서양 음악사와 유럽 역사책을 보는 느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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