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다고 다 괜찮아지진 않았다
이경희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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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경희

심리 상담사. 심리 상담사를 꿈꾸는 사람들을 가르친다.


저자는 심리 상담사로 25년간 일하고 3600명의 내담자를 만난 경험을 이 책으로 풀어냈다.

1장에서는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들의 심리 상태를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2장은 자신을 알지 못하는 어른들의 이야기, 3장은 자기의 틀 안에 갇힌 어른들, 4장은 상처받았는데 상처받지 않은 척하는 어른들, 5장은 어른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사례별로 이야기해 준다.

나이만 먹었지 실제로는 아이 같은 심리상태를 가진 사람이 많다. 전부가 아니어도 일부가 그런 사람들도 많이 본다. 나의 경우도 나이만 먹었지 내 감정의 분화가 덜 되어 참아온 감정이 툭 하고 터질 때가 있다. 그런 아직 아이 같은 미성숙한 어른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읽으면서 나의 심리 상태를 조망해 보고 나를 탐구할 수 있게 해 준다.

'맞아. 맞아. 내가 꼭 그런데.'하면서 나의 심리 상태를 알 수 있는 마음 해설서 같다.

나에 대해 내가 곰곰이 생각해 본다고 딱 아는 것은 아니다. 이런 책을 읽으면 나의 심리 상태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더 정확한 것은 실제로 상담사 선생님을 찾아가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지만, 이 책을 통해 자기 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책 같다.

어른이지만, 아직 자라지 못한 나의 부정적 감정 처리 방식들을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배우게 되었다.

저자가 쉬운 말로 이야기해 주어 잘 이해가 갔고, 실제 사례가 많이 나와서 더 와닿았다. 사례마다 내가 경험했던 일이 해석이 되고 어떻게 해야 극복할 수 있는지 단계마다 해결방안이 있어서 유익했다. 나이는 먹을 만큼 먹은 어른이지만 좀처럼 해결이 안 되고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진짜 감정을 알고 싶은 사람, 관계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 등 자기 마음이 불편한 사람과 진짜 어른이 되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인상 깊은 구절


감정은 분화해야 한다. 단순한 감정이 복합적인 감정으로 분화해야 복잡한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

'행복해서 좋다' 같은 감정이 조금 더 세분되면서 마음결이 섬세해진다. 다양한 감정의 색깔과 농도를 인식하면서 감정은 점점 풍부해지고, 그만큼 세상을 대하는 태도에 힘이 실린다. -35쪽

어른이 된다는 것은 결국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며 책임진다는 의미이다. 무거운 현실의 짐들을 짊어지고 주어진 현실에서 지혜를 깨닫는 과정이다. -36쪽

신체적인 돌봄이 있어도 심리적인 돌봄이 없으면 자아가 발달하기 어렵다. 돌봄의 질에 따라 자아의 힘이 형성된다. 심리적 돌봄을 받지 못할 경우 마음을 기댈 곳이 없어 불안에 빠지기 쉽다. -44쪽

수동적인 삶의 태도가 자아를 빈약하게 만든다. -57쪽

반항이 있어야 주관이 만들어지고 자율성이 자란다.

자아는 기존 질서에 반항하는 중심 주체가 등장하면서 형성되기 시작한다. 'NO'라는 말은 외부 세계와 나 사이에 차이가 있고 다름을 표현하는 것이다. -64쪽

사랑해서 관여한다고 말하지만 고유의 영역을 심각하게 침범하고 간섭하는 것은 결국 당신이 홀로 설 수 있는 힘을 없앨 뿐이다.

우리는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제대로 해야 한다'는 부분에 방점을 찍으면, 완벽주의와 맞물려 삶의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계획이 조금만 틀어져도 전부 망가진 것처럼 느껴진다. 혼자 하는 공부나 일은 변수가 적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해야 하는 일은 생각지도 않은 예상외의 일들이 생기곤 한다. 특히 예측한 답변에서 벗어난 입장이나 태도를 보여야 할 때 문제가 된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다. 그러면 외부에서 의존할 만한 대상을 찾게 된다. 의지할 만한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나서야 행동을 취할 수 있다. 혼자 힘으로 서지 못하는 수동적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어른이 되면 스스로 환경을 잘 형성해야 한다. 자아의 성장은 어떤 태도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차이가 크고 결과도 달라진다. 내가 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인간의 심리적 성숙은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주어지는 운명적 과제다. -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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