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는 원활한 자녀와의 소통이 힘들다. 왜냐하면 부모의 질문에 이제는 아예 대꾸도 안 하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부모들이 묻는 질문의 대부분이 아이의 감정이나 아이의 현재 상태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과제 체크, 식사 체크 등 아이가 해야 할 일들을 하지 않았을 때 하는 잔소리에 가까운 질문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아이들은 무슨 말을 해도 잘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특히 부모와의 관계가 악화일로에 있다면 소통 자체가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 이 책은 현실적인 도움이 된다.
이 책에서는 부모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경청, 질문이 핵심이라고 한다.
아이의 감정에 귀 기울여 주고, 현재 상태에 대해 비난하지 않고 함께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있어야 아이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꺼내 보여주고 함께를 도모한다.
자녀의 이야기를 들어주기에 앞서 부모는 부모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며 자신과 의사소통을 잘 해야 한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것, 또 자녀가 원하는 것을 구분하고 질문하고 경청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섣불리 아이들을 내 방식대로 내 기준으로 고치려고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 주고 가만히 기다려 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부모 자신이 스스로를 사랑하고 진정한 나로 살아갈 수 있을 때 아이들도 온전히 자기를 사랑할 수 있는 법을 배운다고 한다. 경청은 말만 듣는 것이 아니라 나의 존재와 상대의 존재를 포용해 주는 데에서 시작되고 자녀와의 관계는 일방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임을 잊지 않고 소통해야 함을 이야기한다.
책 후반부에는 저자의 실제 질문의 방법과 사례를 중심으로 엮어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경청은 삶의 태도이고 질문은 상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표현을 말로 전달하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 힘겨루기가 아닌, 서로를 존중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진정한 경청인 것 같다.
'아름답다'의 의미에서 '아름'은 나라는 뜻도 있는데 여기서 나답다는 것이 진정 아름다운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나답게 주체적으로 살아가며 각자의 아름다운 방식대로 질문과 경청의 방법들을 모색하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