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미술 작품은 그 시대의 역사, 정치, 경제, 종교, 이념, 가치, 문화, 철학, 과학, 음악 등 사람들이 살면서 영향받는 모든 것들이 담겨 있다. 미술은 삶의 아웃풋이기 때문에 아티스트가 품은 생각과 시대상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미술 작품의 탄생 배경은 그 작품이 나오게 된 다양한 배경과 맞물려 인과관계가 성립한다. 이 책의 저자는 시대별로 두드러지게 나타난 미술 사조 및 대표 작가, 작품을 통해 역사, 사회적 인과관계를 자세히 살펴보고 쉽게 설명해준다.
이 책을 읽다보면,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양 역사 및 문화를 큰 줄기를 따라 이해할 수 있고, 그 흐름에 맞춰 대표적인 미술 사조 및 유명 작가의 작품을 깊이 있게 해석할 수 있는 밑바탕 지식을 제공해준다.
선사시대부터 현대미술까지 방대한 미술사이지만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 시대를 이끄는 획기적인 사상, 발견, 발명으로 우리 인류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하고 다시 되풀이되는지 알 수 있다.
시대마다 화폭에 담기는 주제가 어떻게 경향성이 생기고, 주류 흐름으로 묶이는지도 배경 지식을 읽다보면 수긍이 가고 이해가 간다.
특히, 이 책에서는 시대별로 나타난 사조를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용어에 대한 풀이도 비교적 쉽게 설명했기에 미술사를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다.
나는 미술사와 함께 서양 음악사를 같이 생각하며 읽느라고 많이 멈추면서 꼼꼼하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 나오는 역사적 사실은 서양 음악사를 배울 때에도 어김없이 나오는 배경 지식이다.
서양음악사나 서양미술사나 같은 시기의 사람들이 공유했던 시대적, 사회적, 문화적 배경 안에서 성립되고 향유했기에 근본은 같다.
선사 시대에 노래도 부르고, 그림도 그렸으며, 인상주의 시기는 미술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인상주의라는 용어에 영향을 받아 음악도 인상주의 음악이 시작되었다.
베르사유 궁전을 건축했던 루이 14세의 의도와 실내를 장식했던 미술 장식, 작품, 그 공간에서 연주되었던 바로크 음악. 모두 한 장면으로 인식된다.
이 책을 읽으며 서양 음악의 탄생 배경도 미술사와 다르지 않음을 느꼈고, 그 시대를 지배했던 사상, 지배 세력, 문화, 역사, 기술 등이 반영된 것이 예술임을 다시 느꼈다.
그래서, 어떤 한 그림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다 훑어봐야 그 작품이 내포한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유명 화가들의 그림을 보면서 쭉 읽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왜 그런 작품이 나왔는지, 수수께끼 하듯이 역사적 근거를 찾아보는 것도 작품 감상의 재미이다.
각 장의 미술사를 읽으며 메모
1장
선사 시대의 미술은 낙서, 예술을 위한 순수한 그림, 주술 의식의 일종으로 본다.
고대 이집트 미술: 죽음 뒤의 삶을 담다. 전통을 중시하고 이집트 문명은 3000년간 지속되었다. 아크나톤: 일신교->투탕카멘:다신교 사상으로 회귀했으며 미술 양식도 이전의 것으로 되돌아가게 되었다.
4대 문명-황하,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이집트 문영 탄생
문자의 발명
고대 그리스 미술: 서양'문명'의 시작을 알리다. 아테네(이오니아인)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 신전. 기원전 450년경./스파트타(도리아인)
소크라테스: 무지의 지, 플라톤: 이데아론(이성 추구), 아리스토텔레스(현실 세계를 중시해야 한다는 입장)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그리스 전체의 몰락을 야기했다.
고대 그리스, 서양 '미술'의 시작을 알리다
기하학적 시기 : 도기화
아르카익 시기: 다양한 기법이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고전기: 고전 서양 미술의 근간이 된 시기였다. 미론 '원반 던지는 사람'
헬레니즘: 밀로의 비너스, 사모트라케의 니케.
그리스 문화를 로마가 흡수함.
그리스 미술의 응용과 변형, 로마 미술
로마인들은 실용주의적이고 현실주의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고 미술에도 접목을 했다. 아치, 궁륭, 돔과 같은 형식을 개발했고 콘크리트를 최초로 사용했다.
로마의 콜로세움은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고, 로마 인구의 4분의 1에서 6분의 1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거대한 규모였다.
2장 중세 미술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 공인(313년)을 하고 기독교의 막강한 영향력이 초기 중세 미술에 미쳤다.
육체의 아름다움을 타락이라고 보았고 지상의 아름다움 외에 구원의 세계를 향해 사람들이 눈을 돌리면서 성서의 정확한 묘사와 기록을 추구했다.
중세 미술의 황금기, 비잔틴 미술: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로마 제국의 수도를 콘스탄티노플로 옮긴 뒤에 발전한 양식이다. 모자이크와 이콘화가 발달했다.
비잔틴 시기의 건축물로는 6세기 초반에 세워진 하기아 소피아가 대표적이다.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476년과 동로마 제국이 멸망한 1453년 사이의 기간을 흔히 '중세'라고 한다.
비잔틴 미술 이후, 11세기 무렵부터 13세기 초까지 번성한 미술 양식을 로마네스크라고 부른다.
십자군 원정(1095년 11월 프랑스의 클레르몽, 교황 우르바노 2세의 소집으로 종교회의가 열렸고 향후 200년간 이어질 십자군 전쟁을 선포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였다.)
스콜라 철학: 중세의 중후반기 9~16세기 경 유행한 기독교 신학 중심의 철학 사상을 말한다. 13세기 철학자 겸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
3장 르네상스
초기 르네상스 : 마사초, 도나텔로, 보티첼리
전성기 르네상스(로렌초 데 메디치의 후원을 받은 사람.) : 레오나르도,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 스푸마토 기법-모나리자. 최후의 만찬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 신성한 사람이라고 불림. <피에타>1498-1499년, 조각가. 대리석 안에 갇혀있는 인물을 해방시키는 것. <최후의 심판>
라파엘로 산치오 : 사교적인 성격. <아테네 학당> 호색한. 37세에 열병으로 요절.
르네상스의 확장, 북유럽 르네상스와 마니에리스모
네덜란드 출신의 신학자, 인문주의자 : 에라스뮈스. 그리스어 원본과 자신이 적접 번역한 라틴어판을 함께 실은 신약성경을 출간함. <우신예찬>: 권위주의에 빠진 기독교 교단과 성직자들을 비판한 책.
북유럽의 작가 :
얀 판 에이크 <아르놀피니의 결혼>,1434년
알브레히트 뒤러 <요한계시록의 네 기수>, 1498년 판화를 주요 수단으로 활용한 최초의 화가. 북유럽의 레오나르도.
16세기 중반, 라파엘로가 세상을 떠난 해인 1520년부터 시작된 마니에리스모: 마니에라 즉, 기존 양식에 대한 탐구를 통해 이를 발전시키고자 했다. 마니에리스모는 '매너리즘'으로 번역된다. 발전하지 못하는 상태, 슬럼프에 빠진 상태를 표현할 때 매너리즘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4장 바로크와 로코코
-분열된 교회, 화려한 미술. 바로크 미술은 로마에서 시작되었다.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스위스의 츠빙글리, 프랑스의 칼뱅,
트렌토 공의회.
카라바조, <의심하는 토마스>
베리니니, <다비드>
플랑드르(오늘날 벨기에, 남부 네덜란드 지역): 루벤스. 메디치 가문의 마리 드 메디치와 프랑스 왕실의 앙리 4세의 결혼을 기념하기 위한 회화 연작도 작업할 정도로 상류층 고객이 많았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메디치가로 인해 서양 음악의 오페라도 생겨났다.
네덜란드로 인해 미술 '시장'이 열렸다. 네덜란드는 신교가 지배적인 국가였고 신교는 성상의 제작을 금지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가들은 교회의 주문을 받을 수 없었다. 그래서 시민계급을 충족시키는 미술 장르가 만들어지고 시장에 의해 미술 작품을 거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튤립 마니아라고 불리는 튤립 구근 투기 현상도 이 시기에 일어났다. 이 시기에 정물화, 해양화, 실내화, 초상화, 동물화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흔히 장르하고 부르는 미술의 유형과 분야가 확립된 시기이다.
램브란트 반 린과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1666년 경 이 유명하다.
절대 권력이 만든 미술의 두 가지 풍경
16-18세기 절대 왕정 시기의 유명한 화가는 푸생으로 그는 뚜렷한 윤곽선과 밝은 색채, 명확하고 입체적인 구성이 특징이다. 루이 14세 자신과 프랑스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왕실의 힘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지어진 베르사유 궁전이 있다. 베르사유 궁전은 엄격한 질서를 바탕으로 지어졌다.
반대 사조로 로코코 미술이 있다. 로코코란 말은 원래 더위를 피하기 위한 석굴이나 분수를 장식하는 데에 쓰이는 자갈, 조개 장식 등을 일컫는 '로카이유'에서 유래한 말이다. 루이 15세가 통치한 시기인 1715년부터 1774년까지 파리에서 크게 유행했다. 로코코 양식의 화가로는 앙투안느 바토, 프랑수아 부셰,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그네>
가 있다.
5장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
1789년 프랑스 혁명, 나폴레옹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는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다.
프랑스 신고전주의의 대표자, 다비드<마라의 죽음>와 앵그르<그랑드 오달리스크>
이상과 감수성의 추구, 낭만주의
존 로크, 볼테르, 장 자크 루소로 대표되는 계몽주의, 과학혁명, 갈릴레오 갈릴레이 '지동설', 베이컨 '귀납법', 이성에 대한 믿음. <백과전서>
이성을 중시하는 계몽주의자들의 입장에 거부반응을 느끼는 사람들이 감성을 중시하는 낭만주의를 열었다.
낭만주의 대표적 화가 : 프리드리히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얼음 바다>, 테오도르 제리코, 들라크루아, 윌리엄 터너, 존 컨스터블
6장 19세기 미술
루이 18세를 이어 샤를 10세가 집권하다 1830년 7월 27일에 다시 혁명이 일어나 루이 필리프 1세가 집권했다. 1848년에 루이 필리프 1세도 물러났다.
이후 프랑스는 공화국이 되었다.
19세기 프랑스 화가 장 데지레 귀스타브 쿠르베
사실주의 화가이자 판화가인 오노레 도미에.
장 프랑수아 밀레 <이삭 줍는 여인들>1857년
빛는 곧 색채, 인상주의 : 모든 것은 산업혁명에서 시작되었다.
카메라 발명.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점심식사> 근대 미술의 아버지.
클로드 모네 <인상, 해돋이>1872년, <양산을 든 여인>1875년
모네는 스위스 출신 예술가 샤를 글레르가 운영하는 아틀리에에 다녔으며 그곳에서 만난 카미유 피사로, 장 프레데리크 바지유,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알프레드 시슬레 등과 함께 인상주의 양식을 만들었다.
다시 새로운 시대로, 후기 인상주의 : '제국'의 시대가 열리다.
19세기 후반부터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1914년까지의 시기를 우리는 제국의 시대라고 부른다.
후기 인상주의는 1880년대 이후부터 20세기 초까지 이어진 미술 사조를 말한다.
폴 세잔, 폴 고갱, 빈센트 반 고흐.
드가, 르누아르, 앙리 마티스, 앙드레 드랭, 모리스 드 블라맹크까지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