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가 상처가 되기 전에 - 후회, 집착, 불안을 멈추는 관계 회복 심리학
장자치 지음, 박소정 옮김 / 유노책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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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앙상한 가지의 겨울나무들이 햇살을 받아 거울 같은 그림자를 만든다.


어긋한 관계를 올바른 항로로 되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지은이 : 장자치

대만 출신의 임상 심리학자이자 중국 시안교통리버풀대학교 심리학 교수이다. 성인 정신건강학과 관계 심리학 분야에 발을 들였다. 연구와 상담 과정에서 얻은 심리 이론을 칼럼으로 정리해 알렸고, 이 글이 입소문이 나면서 120만 회가 넘는 누적 조회 수를 기록했다. 저자의 명쾌한 심리 처방은 '미처 몰랐던 감정을 비추는 거울'로 알려졌고, 위로와 조언이 필요한 이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해결책을 주었다.

《관계가 상처가 되기 전에》는 가족, 친구, 연인 등 친밀한 관계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건강하게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소중한 관계가 서로를 찌르는 칼날로 바뀐 이유는 당신 탓도, 그 사람의 탓도 아니다. 관계를 흔들고 우리를 힘들게 만든 건 어린 날에 회복하지 못한 트라우마였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외면했던 과거의 상처와 내면을 바라볼 용기를 주고, 부정적인 감정의 원인을 명확히 꼬집어 나와 관계 모두를 지킬 수 있는 처방전을 준다.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고 상처받지 않는 '나'로 다시 태어나는 시간이 될 것이다.

  • 책의 앞날개에 소개되어 있는 저자와 책 소개

이 책을 읽으며

심리학 책을 읽으면 공통점이 발견된다. 우리의 외면(용모)를 비추는 거울이 있듯이 우리의 심리(마음)를 비추는 것은 심리 상담이라고. 심리 상담이 시작되면 심리 상담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놓고 자신의 정신 상태와 감정을 깨닫게 된다.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혹은 무시했던 내면의 깊은 심리를 끄집어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심리 상담이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해 정확히 알게 되고 자신과 관계했던 사람들과의 관계도 원만하게 해결이 되는 해피엔딩의 사례들이 나온다.

이 책은 성급하게 심리 상담 후 관계 회복 사례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가 상처가 되기 전의 갈등 관계에서 과거 경험들을 분석하고, 힘들어하는 관계로 고통스러울 때 관계의 주체인 자신을 탐색하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의 해결되지 못한 어린 시절의 상처, 결핍, 트라우마로 인한 숙제를 어른이 되어서도 연장선에서 생각하고 미성숙한 아직 해결되지 못한 어린 자신의 투영이라고 이야기한다. 자기 자신의 아픔과 트라우마가 해결되어야 관계에서도 해결의 실마리가 풀어짐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임상 심리학자의 상담 사례가 나오며 각각의 유형을 실제 사례와 함께 풀어 이야기해 준다.

이 책에 나오는 여섯 가지 관계 유형과 함께 서술된 내용은 어긋난 관계가 항로로 되돌아올 수 있도록 분명한 방향을 제시한다.

이 책에 나오는 여섯 가지 관계 유형이다.

  1. 희생형 관계 유형: 성장 과정에서 겪은 자존감 문제

  2. 통제형 관계 유형: 성장 과정에서 겪은 죄책감 문제

  3. 증오형 관계 유형: 성장 과정에서 겪은 압박감 문제

  4. 무신뢰형 관계 유형: 성장 과정에서 겪은 불안감 문제

  5. 다중 연애형 관계 유형: 성장 과정에서 겪은 권력욕 문제

  6. 기생형 관계 유형: 성장 과정에서 겪은 존재감 문제

-37,38쪽

각 유형별로 어디에 속하는지 점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2챕터(희생형 관계 유형)부터 7챕터(기생형 관계 유형)까지는 각각의 관계 유형에서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자신의 방향을 바꿔야 하는지 상세하게 나와 있다.

*무조건 희생하는 사람이 기억해야 할 두 가지 말로 자신의 희생이 자신의 뿌듯함이 아닌 상대방이 원하는지 또 어떻게 생각하는지 집중해야 하며, 무한한 희생은 오히려 부담이 되는 것이라는 것이다.

일방적인 희생은 분명히 관계가 어긋나게 만든다. 서로를 위해 희생하고 있는지, 상대방의 희생에 어떤 느낌이 드는지, 상대방의 희생을 어는 정도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지 두 사람이 항상 묻고 점검해야 한다.

*통제형 유형인 사람과 다툼과 충돌이 발생했을 때 보이는 대화의 특징:

맙소사! 이미 결혼까지 한 사이잖아. 그런데 왜 당신은 우리 미래에 닥칠 위험을 미리 준비하지 않는 거야?

->당신과 나는 이미 결혼할 사이잖아. 그래서 난 당신이 미래에 대한 계획을 좀 세웠으면 좋겠어. 남들이 앞으로 나나 당신을 나쁘게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나로선 받아들이기가 힘들거든."

"내 바람은 이런데 당신 생각은 어때?"

너는 남들이 우리를 보는 시선을 어떻게 그토록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어?

통제형 유형에서 '우리'에 초점을 맞춘 대화는 사실 두 사람 모두가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기대하는 바일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해야 한다."를 내려놓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개인 대 개인으로 소통하고 모든 요구 사항을 다시 출발점으로 돌려놓은 뒤 의견을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모든 감정에는 이유가 있다. 모든 불만을 억지로 삼켜야 하는 관계에서는 안정감과 친밀함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만약 증오형 유형의 문제를 조금이라도 완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 상대에게 관심 어린 말을 자주 건네고 그 사람이 이해받고 있다고 느끼게 만들어야 한다. -128쪽

*배신은 유감과 분노만 남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혐오와 자기 비하의 고통까지 낳는다. 이러한 자기 비하는 타인을 향한 불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을 만한 자격이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으로까지 발전한다. 열등감이 관계를 신뢰할 수 있는 여지를 차단해 버리는 것이다.

부모의 감정 쓰레기통이 된 사람들은 마음에 수많은 상처를 남긴다. 이 상처들은 아이가 생각하는 부모의 모습에만 악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향한 아이의 신뢰를 깨뜨리고 아이에게 더 많은 억압과 고통을 안긴다.

-178쪽

'누가 나를 만족시키는가'라는 중요하지 않다.

자신을 위로할 수 없는 사람은

누구와 만나든 언제나 만족할 수 없다.

*다중 연애형 관계 유형은 새로운 사람을 찾기 전에 자신의 문제부터 처리하라. 바람피우는 유형은 인생 초반에 관계는 절대적으로 불안정하고 버려질 준비를 해야 한다는 가설이 세워졌기 때문이다. 이런 내담자는 반드시 치료사와 장기적인 상담과 더불어 여러 사람과 다양하게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관계라는 것이 안정적이고 따뜻할 수 있다는 걸 서서히 경험해 나가야 한다. -213쪽

*기생형 관계 유형: 당신이 없으면 난 살 수 없어. 유형/ 타인이 없으면 나도 없다.

책에서는 S의 사례가 직접적으로 나와 있다. S는 결혼 생활에서 남편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자해를 하는 등 자신의 존재 가치를 남편인 숙주에 기생하는 삶을 사는 내용으로 상담을 받는다. S의 어린 시절에 부모는 이혼을 했고 어른으로부터 정성껏 챙기고 보살피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 S의 인생에서 누군가 자심과 함께 있어 주고 그 사람에게 보살핌을 받고 싶은 욕구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이미 20년 넘게 얼어붙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보여 준다. -227쪽

기생형 유형인 사람은 항상 두렵고 불안하다. -> 어떤 사람도 외로움을 완벽하게 채워 주지 못한다.

*상처의 대물림을 끊으려면? 인간은 습관의 동물이다. 기를 쓰고 노력해서 바꾸려고 하지 않는 한 과거를 미래에 복제하기 쉽다.

*문제는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직면해야 한다.

*모든 관계 유형이 본질적으로 이성적이 이유가 아니라 내면의 감정 문제에서 비롯한다는 것을 말한다. 성장 과정에서 죄책감, 권력감, 압박감, 존재감, 가치감, 불안감을 제대로 살피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면 이러 감정들에 매몰되어 이성적인 상태와 환경을 가리는 능력을 상실하기 쉽다.

법적으로 음식을 훔치면 안 된다(이성적인 판단)는 건 누구나 알지만 배고픔을 주체하지 못하면(감정적 통제 불능) 비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 282쪽

*이 책에서는 불건전한 관계 유형에서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현실적으로 말한다. 기본적으로 전문 심리 상담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평소 상대에게 공감하는 언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따뜻한 눈빛과 따뜻한 말 한마디

오늘의 관계를 지키는

당신이 어떤 기분이었는지 알아들었어. 난 당신 감정이 어떤지 알고 싶어. 당신이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나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해

그거 알아? 당신이 내 곁에 있기만 하면 그 순간이 언제든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소중하다는 걸 말이야

화날 때 대처하는 방법 4가지 소개 페이지 중, 오타. 마침표 두 개 찍어져 있음.

기생형 유형에 속하는 사람은 혼자 있으면 두렵고 괴로운 감정을 느낀다.


상처의 되물림을 끊으려면? 상처의 대물림을 끊으려면? 맞는 표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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