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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1학년의 찐 합격 노트 - 6개 의대 동시 합격! 공스타 ‘서리’의 생활 관리부터 수시 입시까지
곽민정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이 책은 서울대를 비롯한 동시에 6개의 의대에 합격한 곽민정 학생의 공부 방법, 공부 습관, 수험 생활을 풀어 놓은 것이다. 합격 노트이지만 이런 책은 인생 살이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와 기조를 같이 하는 부분 즉 공통점이 발견된다. 뭔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그만큼 시간과 노력이 들여진다는 것. no pain, no gain.
이 세상에 공짜 없다.
곳곳에 지은이의 계획표가 있고 아주 상세하고 구체적인 일정이 있어서 꼼꼼한 면모를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학생이 목표가 생기면 공부 의욕이 생기고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길 동력이 생긴다. 저자는 어릴 때부터 기록하는 것을 즐겼고 공부하는 자신의 모습을 인스타에 올려서 구독자가 3만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입시 공부를 하는 것은 결국 혼자 자신의 시간을 조절해 기한 내에 출제자의 의도대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 과정을 혼자서 외롭지만 구체적 계획을 세우고 차곡차곡 실천해 나갔던 시간들을 모아 책에 담아놨다. 공부 방법에 관련된 책은 많고 대부분 비슷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이 책에서는 지은이가 현 입시 제도를 받아들이며 그 관문을 어떤 마음으로 통과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나는 공부를 잘 해서 이렇게 명문 의대에 합격했다보다 지은이의 치열한 삶이 누가 시키지도 않고 몰아가지도 않았는데 자신이 공부에 대한 속성을 터득하고 오롯이 헤쳐나갔는데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비단 공부 뿐이겠는가? 인생의 많은 굴곡마다 혼자서 극복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고 실제로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져 있을 때 혼자서 잘 헤쳐 나가야 함을 어린 학생이지만 빨리 깨우친 것 같아 보인다. 다만, 대한민국의 교육 특수성을 감안해 보면 타인과의 경쟁을 벗어나 입시를 치룰 수는 없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유명 대학도 누구나 들어가고 졸업하기 위해서는 그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선 마찬가지로 경쟁이 불가피하다. 남들과의 경쟁에 스트레스 받지 않을 수는 없다. 단지, 자기가 할 수 있는 최대치의 노력과 전략이 있어야지 그나마 원하는 곳에 합류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누구나 자녀가 소위 명문대라 일컫는 곳에 진학하기를 바랄 것이다. 좋은 대학을 간다는 것은 이름이 알려진 대학이고 좋은 대학에 가서 그 다음 과정까지도 순조롭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력에 노력을 다하는 것이리라. 학벌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지만 이 좁은 사회에서 하나의 명함처럼 이력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은 현실이다. 결국 사회에 나오면 어느 대학 나온 것은 그닥 중요치 않는 사회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명 대학을 보내기를 희망하는 것은?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
학생들이 학창 시절에 입시를 떠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은 꽤 바람직하지만 누구나 공부를 잘 해서 유명한 대학에 가는 것은 아니다. 우리 나라 고등학교 평가 기준이 등급제이고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1등부터 꼴등이 생기고 일렬로 줄 서서 있는 꼴이기 때문이다. 대학 입시만 성공하면 아직도 인생 다 잘 풀리는 착각을 하고 살아가고 있는 학생들은 꼭 알아야 될 것이 있다. 원하는 대학에 가더라도 또 다시 취업, 승진, 출세, 어느 한 분야로의 전문성 갖기 등으로 우리 인생은 무척이나 길다고.
그저 학창 시절에 자기가 세운 꿈을 붙들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공부를 계속 하는 것도 능력이고, 공부를 해서 점수가 잘 나오는 것도 능력이다. 하지만, 노력도 하지 않고 시행착오도 겪지 않고 미리부터 자신의 꿈을 포기해 버린다면 그것보다 더 어리석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자신의 소소한 공부 습관, 공부하면서 풀었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인 소확행, 공부할 때 들었던 음악까지 소개하며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 지은이가 말한 것처럼 이 책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능력과 상황에 따라 똑같은 방법을 써도 다르게 결과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일단 자신이 왜 공부를 하고 어떤 목표가 있는지부터 자문자답해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내용부터는 스스로 찾는 시간들이 필요하고, 이런 책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해 나가면 될 것이다.
합격하길 바란다면,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무조건 끈질기게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목표치에 근접할 수 있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공부를 하면 능률도 오르지 않고 원하는 것도 얻을 수 없다.

많은 합격노트를 봤는데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 조절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들어가기 힘든 대학에 간 학생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내가 다시 공부해서 입시를 치룰 것도 아닌데, 너무나 재미있게 봤고 공부할 때 필요한 주변 여건 조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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