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바꾸는 몸, 몸을 바꾸는 마음
차경수 외 지음 / 라온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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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몸을 분리할 수 없다. 서로 영향을 미치는 마음과 몸.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 깃든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마음이 온전치 못 하면 건강한 육체를 버리는 극단적인 예가 있듯이 정신이 건강해야 몸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너무 뻔한 이야기라고 치부할지 몰라도 원래 지당한 것은 심플하다.

인상 깊은 부분

알게 모르게 알면서도 하는 말들이 있지 않은가? 고약하고 사람의 영혼을 죽이는 말들. 부모지만 자녀를 상처 주는 제일 가까운 어른이 일차적으로 부모이지 않을까 싶다. 이 세상 부모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부모가 되는 것은 한 우주를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제발 아이들을 학대하지 말아라.

책 《시대 예보》에서 말하는 것처럼, 이 책에서도 핵가족을 넘어 핵개인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밝히며 각박한 사회에서 개인의 안녕을 위해 몸과 마음 건강을 묻고 스스로 자신의 생태를 점검해 보고 문제가 심각하다면 정신의학과나 전문가를 찾아가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다양한 상담 사례를 이야기하며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례 속에서 자신의 이해도를 높이고 자기 자신을 스스로 잘 챙기라고 이야기한다.

심리적인 문제, 즉 마음에 경고등이 켜졌다면 그냥 지나치거나 참지 말고 자신의 문제를 꺼내 놓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긴가민가 아닌 경우에 구체적 사례를 들어 이야기하고 저절로 집중할 수밖에 없는 사연이 있다.

마음이 아프면 덩달아 몸도 아프다. 신체화 현상을 경험한 사람은 충분히 이해가 가리라 생각된다. 공황장애, 우울증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우리가 앓을 수 있는 병이고 요즘에는 그나마 다행인 것이 공황장애 등 어둡고 부끄럽게 여겼던 마음 아픔 병들이 표면에 올라와 보통의 사람들도 충분히 걸릴 수 있고 정신의학과를 다니는 것이 그래도 문턱이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몸이 아픈 걸 인지하고 못해 마음까지 병들어 버리는 경우가 있다. 몸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몸이 아프면 당연히 마음까지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고 의기소침해진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아프다는 것은 내 의욕까지 꺾이는 일이니까.

책을 읽으면 기억에 남는 문장을 적어본다.

헬스멘탈코칭은 자신의 문제를 잘 파악하는 것을 기초로 한다.

63쪽

자신을 파악하는 데서부터 문제는 인식되고 자기 치유력이 생긴다.

심리 상담 아무리 받아도 안되는 당신, 영양 밸런스를 맞추어라

75쪽

마음만 고친다고 내 신체의 기력이 다했는데 벌떡 일어날 수는 없다. 분명히 우리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회복도 중요하지만, 몸의 영양을 챙겨야 함은 당연한 이치다.

헬스 멘탈 코칭은 전문가의 심층적이며 다각적인 방법에 의해 이루어지며, 심층심리 상담 단계라고 한다. 심리적인 측면과 더불어 신체적인 문제점을 중점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균형적인 건강함을 추구하는 것이다.

3장에서는 헬스 멘탈 코칭으로 몸과 마음을 회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재미있게 읽었고, 4장에서는 각종 기능의학적 검사가 소개되어 있다. 신체 건강을 위해 운동을 전공했던 전문가가 심리 상담을 접하면서 자연스레 둘 사이의 융합을 꾀하며 이런 유의 책을 집필할 수 있는 것 같다. 의학전문 도서는 아니지만, 기능의학적인 면과 심리학적인 측면을 둘 다 다룬 책이다.

이 책에서 재미있게 보았던 챕터는 뒷부분에 나온 셀프 헬스 멘탈 코칭이었다. 셀프 헬스 멘탈 코칭은 자신에 대해 알기 위해 각종 심리검사를 먼저 한다. 그중에서 이 책에서는 애니어그램 성격유형 검사와 난화검사와 인물화 검사를 소개했다. 심리검사 결과물에 의한 상담자료는 헬스멘탈코칭의 모든 프로그램에 반영이 된다고 한다. 셀프헬스멘탈코칭이란 용어 자체가 좀 길고 여러 단어를 조합해서 만든 것 같아 머릿속에 잘 안 들어오는데 심리 상담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 심리 요법을 이용한 각종 테라피가 쭉 열거되어 있다. 뭔가 기본에 충실한 듯이 앞부분에는 길게 설명이 되어 있다면 뒷부분 테라피 코너는 조금은 가볍게 쓱 보여주고 정리하는 느낌이었다. 다양한 테라피가 있었는데 아로마 테라피, 숨 테라피, 마음 챙김 명상법 등 깊은 내용은 잘렸지만 음악을 통한 테라피를 집중해서 읽었다.


나의 관심 분야인 '아트 테라피', '클래식 뮤직 테라피'가 소개되고 있는데 흥미로워서 싣는다. 음악 치료는 그리 간단한 학문이 아니지만, 이 책에서는 각 상황별로 음악 감상 처방을 내려놓았다. 일반인들이 쉽게 따라 들을 수 있도록 클래식 곡을 처방했고 바로 검색만 하면 들을 수 있도록 수록해놨다. 물론 음악을 듣는다고 만병통치약처럼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이런 식의 감상은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르니 시도해보고 아닌 것은 과감히 내려놓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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