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따르는 말, 사람이 떠나는 말 - 인간관계를 결정짓는 대화습관 39가지
히구치 유이치 지음, 홍성민 옮김 / 레몬한스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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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가 바뀌면 인생이 달라진다!

저자 : 히구치 유이치

논술강사. 베스트셀러 작가.

contents

4개 범주의 나쁜 대화 습관


책의 구성

나쁜 대화 습관을 이야기하고, 자기의 상태를 점검해 보며 해결책을 모색하는 코너로 구성되어 있다.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대화법

책을 읽는 독자(자기)가 그런 사람인지 확인하고 점검하는 코너이다.

읽고 나서

저자인 히구치 유이치는 말투는 '사고의 습관'이라고 말한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맞는 것 같다. 생각한 대로 내뱉는 말과 생각 없이 내뱉는 말 모두 내가 평소 하는 의식과 무의식의 표출이기 때문이다. 또, 말은 감정의 영향을 받아 감정의 모양대로 말투도 시시각각 변한다. 고운 말은 고운 생각에서, 거친 말투는 다듬어지지 않는 거친 마음에서 나오는 것 아닐까?

이 책에서는 말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말의 외현을 둘러싼 형태감에도 집중한다. 같은 내용도 어떤 말투를 쓰느냐에 따라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다르게 받아지기도 하고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말투가 제일 큰 부분임을 깨닫게 한다. 제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말에 따라 어리석게 비출 수 있고, 대부분 똑똑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말투도 그에 걸맞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내 뜻과 다르게 말투라고까지도 할 것 없는 형편없는 내 말씨에 대해 생각해 보며 많이 반성했다.

진짜 마음먹은 대로 말이 나오는데 좀 더 마음을 잘 써야겠다고 다짐을 했고 나이가 들면서 내 말투가 좋아져야 하는데 아직도 맘에 들지 않아서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느꼈다.

이 책은 어리석은 대화 습관의 예를 쭉 정리해 놓았다. 하지 말아야 할 나쁜 대화 습관을 총망라해 놨다고 보면 된다. 읽다 보면 너무 찔리는 내용이 많아서 부끄러웠다. '평소 내 대화 습관이 형편없었구나'를 느끼면서 '내 말로 인해 내 옆을 떠나는 사람이 많았구나'도 동시에 깨달았다. 그중에서도

투덜거리기만 해서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 수 없다

159쪽

의 내용을 읽고 많이 반성했다. 소심한 성격 탓에 내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못한 경우가 많고 내 의사가 관철되지 않을 때 무기력감을 많이 느껴서 더더욱 자기주장이 없어짐을 느낀다. 웬만하면 다수의 의견에 따라가는 온건파여서 혹은 용기 있게 내 의사를 말할 강심장이 아니어서 대부분 소극적인 의사 표현을 해 왔다. 내 의사를 정확히 표현하지 않고 에둘러 이야기하는 것이 상대방의 의견에 정면으로 반대한다는 내 입장 표명을 좀 더 부드럽게 말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오히려 상대가 대화 내용을 파악하는데 어려워하고 애매한 말을 내가 늘어놓아서 헷갈리게 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이 책에서는 예스나 노가 분명해야지 지적인 대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으면 논점이 흐려지고 이야기의 초점이 흐려져 결론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번에 자네가 한 일은 실패야"라고 갑자기 말하면 상대는 감정이 상하니 일단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일을 잘해주었지만 아무래도 한 가지 문제가 있어서" 하는 식의 화법이 필요하다고 한다. 운을 떼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조금은 상대의 감정을 헤아리는 방법 아닐까 생각한다.

저자는 논술 강사로서 아주 많은 글을 첨삭하고 봐 주었다고 한다. 본인이 논술 강사지만 말하는 것은 자신이 없고 많은 사람들 앞에 서면 주눅이 든다고 한다.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은 다 그렇지 않을까? 그 순간에 꼭 하지 말아야 할 대화 습관만이라도 버리면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지고 자기의 말에 설득력이 생겨 주위에 사람들이 머물 것이라 생각이 든다.

모쪼록 이 책은 나쁜 대화 습관을 콕 찍어 말해주니 '이렇게 말해요'보다 더 와닿았다. 나쁜 습관을 내가 먼저 인지하고 버려야 좋은 대화 습관도 가질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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