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시대의 몸 - 몸을 통해 탐색한 중세의 삶과 죽음, 예술
잭 하트넬 지음, 장성주 옮김 / 시공아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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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앞표지

2003년 골동품 경매에서 판매된 시신의 머리와 어깨. - 책 6쪽

첫 장부터 읽는 재미가 있다. 2003년 골동품 경매에서 판매된 시신의 머리와 어깨 사진. 그 몸을 통해 역사학적으로 무엇을 발견하는지를 보여주는 서술이 꽤 흡인력이 있다. 독자의 궁금증을 충분히 일으키는 내용의 서사. 인간의 몸이 화석처럼 발견되어 망자의 산 시간을 이야기한다. 죽음이 화석처럼 남겨진 시체를 통해 남성, 백인, 마흔다섯, 붉은 머리칼, 금속성 밀랍, 1200년~1280년 사이에 살았을 거라는 추측. 사람의 몸이 골동품 경매에 등장하는 것도 신기했고, 그런 것이 사고파는 물품이 된다는 것도 사실 약간 거부감이 들었다. 하지만, 오래된 몸을 통해 과학적 정보뿐만이 아니라 갖가지 자신이 살았던 시대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라는 역사학자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니 인간의 호기심은 놀랍다.

인간의 몸을 통해 특히 중세 시대 발견된 몸을 통해 그 시대에 대한 역사, 문화, 예술, 의학, 시, 정치, 철학까지 밝힐 수 있는 근거가 된다니 놀랍기도 하다.

나는 중세 하면 그냥 단순하게 1000년 동안 인간 중심이 아닌 신이 지배했던 사회, 그리고 인간의 감정, 예술, 문화 등 모든 게 억압되어서 암흑기라고 칭한다는 진부하고 상투적인 개념이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며 중세 시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알 수 있고 중세 시대의 지식이 확장되고 중세를 바라보는 눈이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중세 시대하면 살짝 부정적인 이미지, 고대와 르네상스 사이에 낀 어정쩡한 시대로만 인식되어 왔기 때문에 이 책이 굉장히 새롭게 느껴졌다. 중세 하면 흑사병, 신본주의, 고정적인 중세의 이미지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의 틀을 깨고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본 중세 시대의 정보, 사진, 이야기를 펼쳐보면 나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진짜 책 속 중세 박물관에 제대로 갔다 온 느낌이다.

여태껏 보지 못했던 중세 시대의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이 책이 답이 되어 줄 것이다.


기억나는 부분 맛보기 소개

귀도 다레초: 손기호

<중세 음악과 관련된 부분>

헥사코드 체계 확립한 이탈리아의 음악 이론가이자 신부였던 귀도 다레초

*도 레 미 파 솔 라의 기원.

*손기호: 손으로 음을 표현한 음악 이론가.

*솔페이지 학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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