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져도 살아갈 우리는 - 응급실 의사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깨달은 치유의 힘
미셸 하퍼 지음, 안기순 옮김 / 디플롯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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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앞표지

저자 : 미셸 하퍼

응급실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 의사로서 근무 중. 하버드대학교와 스토니브룩 대학교의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뉴욕의 사우스 브롱크스에 있는 링컨 병원의 수석 레지던트였으며, 필라델피아 지역의 여러 응급 부서에서 근무했다. 세계적 제약회사인 베트르 리메디스의 수석 의료고문으로도 일했다.

부유층 지역에 완벽한 가정을 흉내 내는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았고 겉만 멀쩡한 채 속이 부서져가는 경험을 했다. 성인이 되어서는 하버드대학교에서 진학해 수년간 사귀다가 결혼한 남편에게서 이혼을 통보받았다. 내면의 크고 작은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채 그는 새로운 도시와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싱글 여성으로서의 낯선 삶을 마주한다. 타인의 겹겹이 쌓인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응급실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던 하퍼는 오히려 환자들에게서 수많은 위로와 통찰을 발견한다.

차례


내용 일부 발췌


읽고 나서

아버지의 가정 폭력 및 역기능 가정에서 태어난 응급실 의사가 성인이 되어서도 오래 사귄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지만 이혼하게 된다. 우여곡절 많은 자신의 부서진 삶에서 주저하지 않고 기어이 자신의 삶을 긍정하며 써 내려간 글이다. 저자의 아버지는 폭력을 행사했고 오빠는 엄마에게 휘두르는 폭력을 막아내고 여동생은 어렸기에 숨고 엄마는 동반의존 codepedency 이었다. 그 가족 중에 한 명은 약물 중독자가 되었다.

우울하고 가슴 아픈 가정사를 가진 저자가 매일 삶과 죽음의 문턱을 넘나드는 응급실의 의사로서 겪는 응급실의 다양한 환자를 마주하며 목격한 생각들과 환자에 대한 에피소드를 이야기로 엮어놓았다.

문제를 회피하지 말고 마주해야 치료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삶과 죽음의 목격자로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아픔과 고통 앞에 스스로 겸허해질 수밖에 없고 인간은 삶, 죽음 앞에 평등하며 다양한 사연을 가진 환자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도 넌지시 이야기해 준다. 저자의 아픔을 담담히 이야기하며 의사 아버지의 뒤늦은 참회, 부서져도 자신의 아픔과 마주해야 다시 설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에게서 힘이 느껴지고 신념이 느껴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며 논픽션인 저자의 이야기가 있음에도 마치 의학 드라마처럼 읽히는 부분이 있고, 내용이 금방 읽혔다. 에피소드마다 저자가 생각하는 것이 담겨 있는 마치 여러 편의 의학 드라마를 본 것 같은 책이었다.

너무 솔직하고 객관적으로 자신과 가족 이야기를 해 주어 좋았고 치유는 치유를 부르는 심정으로 이 책을 쓴 것 같다. 상처 입은 치유자로서 미셸 하퍼가 느껴졌다.







#부서져도살아가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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