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지혜
존 러벅 지음, 박일귀 옮김 / 문예춘추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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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앞표지

지은이 : 존 러벅

1834년 영국에서 태어나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깊게 감명을 받고 생물, 지질, 인종, 토속 등 여러 학문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1848년 부친의 은행에 취직하여 은행장이 되었고 일생을 은행가로 활약했다. 런던대학 부총장, 런던상업회의 소장도 지냈다.

다방면에 재능이 있었고 인류학자, 고고학자, 정치가, 작가였다.

'잘 사는 법'에 대한 인생의 비밀을 깨달았고 학문과 예술에 관심이 있었고 자연과학, 고고학에 관련된 저서도 남겼다.

그의 저서 <문명의 기원과 인류의 원시 상태>에서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란 용어를 썼다고 한다.

<명저 백선>은 그의 독서 경험을 토대로 펴낸 책인데 동시대와 후세에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차례

14장에 걸친 정직한 소제목. 각 장에 주옥같은 말이 정말 많다.

인상 깊은 부분 발췌

그리스의 의학자, 히포크라테스의 아포리즘 서문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기회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경험은 불확실하며, 판단은 어렵다." -책8쪽

첫 장부터 익히 들었던 아포리즘이 나온다.

사람의 혀나 펜 끝에서 나오는 말 가운데

가장 슬픈 말은 "만약 그랬다면 좋았을 텐데"이다.

존 휘티어 책 10쪽


솔직하되 신중하라. 자기 자신에 대해 너무 많은 말을 하지 마라.

평소에 솔직한 편인데, 너무나 많이 오픈하면 상대에게 뒤통수 맞는 일이 생긴다. 특히, 자신의 약점이나 부끄러운 과거사는 믿을 사람 빼곤 오픈하지 않는 것이 안전한 세상살이의 방법 같아서 공감했던 구절이다.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완벽함? 아니! 도전하지 않았을 때도 실수하는 법이 없지.

실수하더라도 안 하는 것보다 도전하고 실수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해 보지도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싶은 일이라면 하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삶의 용기는 실수의 대처법에서 나오는 것 같다.

독서가 행복한 삶을 완성한다.


중용. 절제. 극기심

아포리즘의 형태를 띤 책 구성

금언, 격언, 잠언, 경구같은 문장들이 가득찬 책

이 책을 읽다보면 다양한 철학자, 사상가들의 인용문들이 나온다. 19세기에 만들어진 책이지만 그 시대에도 고전이라 불리우는 책들이 있었을 터. 저자가 방대한 책들을 인용하고 자신의 생각을 증명하는 글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책을 참고했을지, 저자의 폭넓은 독서량을 가늠케 하는 책이다.

겉으로 포장 안하고 나타내고자 하는 날 것 그대로 표현해서 읽기가 편하고, 현학적인 용어로 어지러운 것이 아니라 간결한 문장으로 써 주어 이해가 쉬웠다.

한번씩 들어본 인용문들이 종종 보여서 반가웠고 지은이의 의견과 부합되게 자연스럽게 연결짓는 것도 신기했다. 워낙 설득력 있는 명문장을 끌어다 쓰기 때문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글이 완성된 것 같다.

글 자체가 특정인의 입맛에 맞춘 한쪽으로 치우친 내용이 아니라 몇 세대를 거친 입증된 문장의 향연이기 때문에 격언이나 명언을 좋아하는 사람은 이 책에 밑줄이 계속 쳐질것이다. 나도 계속 필사하고 싶은 문장이 나와서 기억에 오래 담아두기 위해 직접 써 본 것도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보편적 진리, 응당 수긍하는 일반론적인 이야기에 자신의 신념이나 철학이 더 굳건하게 세워질 것이다. 그리고, 왜 어떤 말들은 기억에도 안 남는데, 어떤 말들은 몇 세기를 거쳐 살아남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될 것이다.

진리는 언제나 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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