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하나로 상대성 이론을 설명한다. 언뜻 보면 굉장히 많이 생략되어 있을 것 같지만 핵심 개념을 포함하여 얼개를 잘 맞춰 결론에 도달하는 책이다. 공의 모험같은 스토리이며 복잡한 과학 용어나 난해하고 긴 문장은 없다. 하지만, 질량이라는 개념이 뭔지 모르는 아이는 꼭 질문할것이다. 그래서 두번째 페이지에서 멈춰서서 막힐 것이다.
아직 너무 어린 친구들은 과학 기본 용어에 대한 초반 학습이 없으면 모른채로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넘길 수 있다. 그렇지만 용어를 정확히 정의 내리는 게 이 책의 목표는 아닌 것 같다. 즐겁게 공의 스토리를 따라 가며 설명에 설명이 더해져서 하나의 이론을 심플하게 보여준다. 깊은 이론적 이해가 아니라 왜 그런 원리가 나왔는지를 단순한 도형과 그림을 통해 눈으로 보여주고 상상하게 만든다.
내가 추상적으로 받아들이는 과학 용어나 이론이 아니라 구체적인 공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 문장 한 문장마다 의미있는 문장에 그림으로 아직 관념이나 추상적 단어가 어색한 어린이일지라도 그림을 보면서 눈으로 따라가며 이해한다.
어른이 쭉 봐도 재미있고 이렇게 풀어 낸 지은이가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원래 어렵고 복잡한 것을 쉽게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재구성하는 것이 제일 어려운 법이다.
그들의 눈과 문해력으로 이해하기 쉽게 다가가는 것이 관건인데 이 책은 아이들 맘에 쏙 들게끔 단어수도 적고 얇아서 한번 쓱 보고 덮으면 그만인 책으로 쉽게 볼 수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