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초판본 리커버 고급 벨벳 양장본) 코너스톤 초판본 리커버
알베르 카뮈 지음, 이주영 옮김, 변광배 감수 / 코너스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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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앞표지

책 표지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남색 바탕에 중앙에 태양이 있고 태양을 반으로 자른 상하의 경계에서 마치 의식의 추상화를 표현한 흘러내리는 액체들. 갑자기 표지 디자인을 한 사람이 궁금해 책을 들춰 봤지만 정보는 나와 있지 않았다. 이 책의 내용 중에 '태양을 흔든 다섯 발의 총성'이 나오는데 그 문구의 이미지같기도 한다. 누구는 이 그림이 스펙트럼 같다고 했다.

이 책은, 너무나 유명한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이다.

1999년 프랑스에서 20세기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선정되었고 프랑스어로 쓰여진 책 중에서 <어린 왕자>, <해저 2만리>다음으로 많이 읽혔다고 한다.

저자 : 알베르 카뮈

알베르 카뮈는 알제리의 동도비에서 9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일찍 사망하고 어머니와 할머니 아래에서 가난하게 살았다. 1918년에 공립초등학교에 들어가 루이 제르맹의 가르침을 받았고 이후 알제대학에 들어가 장 그르니에의 가르침을 받았다. 1942년에 <이방인>을 발표하면서 이름을 알리고 같은 해에 <시지프 신화>를 발표하여 철학적 작가로 인정을 받았다. 1957년 마흔네 살의 젊은 나이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으나 1960년 차 사고로 생을 마감한다.

실존주의 철학의 세계를 소설로 잘 나타낸 작품이며 노벨 문학상을 안겨준 작품으로 유명하다.

코너스톤에서 표지에 힘을 팍 주고 출간했다. 책등이 둥글고 180도로 잘 펼쳐진다. 벨벳 양장본이고 앞표지에는 아트 홀로그램까지 있어 삶과 죽음, 그리고 세상의 부조리가 상징적으로 표현된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책의 구성은 1부 7쪽~76쪽이며, 2부 77쪽~148쪽까지 내용이 있으며, 149쪽부터 167쪽까지 변광배 전 한국외대 교수의 작품 해설을 실어 놓았다.

인상 깊었던 내용

오늘 엄마가 죽었다

다정한 무관심. 모든 것이 완성되도록, 외로움을 덜 느낄 수 있도록,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주었으면 좋겠다.


길지 않은 소설이지만, 철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줄 한 줄 읽다보면 문장 너머의 의미를 찾고자 길게 문장에 앉아 있는다. 읽은 소설이지만, 역시나 이 책도 작품 뒤편에 실려 있는 작품 해설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미 많은 해석이 있지만, 이 책에서는 사회학적 관점, 형식적 관점, 정신분석학적 관점, 탈식민주의적 관점, 철학적 관점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런 소설을 읽으면 잘 해석이 안 될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이렇게 친절한 해설이 있으면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이 소설도 상징이 많이 있는 소설이어서 각각의 의미하는 바를 해설을 통해 보면 작품이 다시 보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책의 해설에서는 이런 소설은 '주제 소설' 또는 '경향소설'이라고 한다. <이방인>의 해설을 위해 카뮈의 작품<시지프 신화>를 주고 참고하는데 시지프 신화 속에 담겨 있는 의미를 살펴 보니 흥미로웠다. <시지프 신화>에서 전개되고 있는 부조리의 개념은 절연, 이혼의 감정으로 규정한다고 한다. 무신론자였던 카뮈에게 의미를 갖는 것은 '세계' 와 '인간'사이의 조화와 화해라고 한다. 부조리를 느낀 인간이 자살적 죽음을 선택하는 결말로 풀어간 <이방인>이 새롭게 느껴졌다. 카뮈에게 부조리를 극복하는 방법 3가지, 신을 향한 종교성, 자살, 반항 중에 반항을 극복책으로 제시한다. 시지프의 신화 속에서 시지프가 계속 내려오는 돌덩이를 위로 옮기는 행위는 곧 삶을 상징하고 있다고 한다. 이 점이 굉장히 설득력이 있다. 이래서 문학책을 읽으면 그 상징성이나 상상력에 놀라곤 한다. 이 책의 해설에서는 뫼르소가 부조리를 각성했고 부조리를 각성한 삶의 가치는 무한대에 가깝다고 말한다. 그래서 사형을 앞두고 부조리를 각성한 뫼르소는 죽음에 태연하고 마치 지금 당장 죽어도 환희에 찬 것처럼 행동하는 것일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방인>을 읽다보면 뫼르소 어머니의 죽음, 알제리인의 죽음, 뫼르소 자신의 죽음이 나오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죽음의 단어 이면에 깔린 삶이 더 와닿는지 모르겠다. 실존주의 철학을 한 카뮈는 죽음을 모티브로 소설을 썼지만 역설적으로 삶에 대해, 삶의 내용에 대해 깊이 있게 말하고 싶었나 보다.

어렵게 읽자면 한없이 어려운 소설인데 수록된 해설을 읽으므로 궁금증에 어느 정도 도움을 받아 다양한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청소년 필독서, 어른들의 필독서이기도 한 <이방인>을 읽고 서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상징이 많은 소설책은 나누는 게 재미있다.

소설책 뒤편에 실린 해설

소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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