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삶이 꼰대라면 나는 그냥 꼰대할래요
임현서 지음 / 마인드셋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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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앞 표지

젊은 꼰대의 현실 충고 모음집

작가는 전도유망한 청년 사업가이자 변호사, 공인중개사, 유튜버, 한 마디로 잘나가는 능력자이다.

첫 책은 서울대 출신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공부법에 관련된 책을 썼고, 두 번째로 이 책을 쓴 이유는, '야! 너도 나처럼 될 수 있어.' 혹은 '나처럼 따라 해서 성공해라'가 아닌 자기파멸방지서라고 한다. 주변에 멘토가 없고 조언을 해 주는 어른이 없는 것이 안타까워서 그리고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보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 구독자를 생각하면서 썼다고 한다. 저자의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아버지에게 듣고 싶었던 조언을 못 들은 아쉬움도 담았으며, 자신의 자녀들이 자기의 삶과 경험을 이 책을 통해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한마디로 자신이 25살에 알았으면 좋을 이야기들을 책으로 묶은 오지라퍼의 이야기이다.

나는 이 분을 잘 모르지만, 책을 통해 느낀 것은 굉장히 현실적이고 가식이 별로 없이 직설적인 화법을 쓴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미 이 사회를 경험하면서 느낀 점을 가감 없이 잘 이야기해 주고 현실을 꾸밈없이 잘 써주셔서 허황된 꿈을 쫗아 현실 감각 없는 젊은이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막연한 꿈에 대한 환상보다 아주 실질적인 꿈에 대한 자신의 생각,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부딪혔던 사람들의 부조리,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 당하는 현실 등을 적나라하게 책에서 보여준다. 책을 보면 이미 기성세대의 관습이나 체제 안에서 적응하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가치 체계에 대해 자신의 생각이 굳건하고 자신의 철학이 확고해서 쉽사리 자신의 생각을 철회하지도 않을 것 같다.

책 내용이 이상적이지 않은 현실을 이야기해서 속 시원한 점도 있었고 현학적이지 않고 현실 속의 이야기를 자신의 경험담과 함께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좋았다. 이 세상이 불공평한 것도, 태어나면서부터 다른 조건을 가진 것도, 모든 이의 환경이 다른 것도 다 수긍하고 그것을 어떻게 변화시킬 까 사회 변혁이나 사회 개혁을 이야기하는 무리수를 두는 것이 아니라 조곤조곤 자신의 이야기를 해서 좋았다. 결코 무리한 대안을 제시하거나 얼토당토않은 어설픈 대책이 없어서 좋았다. 그저 자신의 환경이나 주어진 삶에서 어떻게 하면 시행착오를 덜 수 있을지 현실적인 이야기들, 사회 초년생의 젊은이들이 가졌으면 하는 생각들을 잘 써 주었다. 한 가정의 아버지이고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응당 달라졌을 것이고 자신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할 것 같은 젊은이들에게 인생 선배로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읽혔다.

자신의 삶에 자신감 있고 당당하며 다른 이의 시선보다 자신의 삶에 대해 관심이 많은 저자가 누군가를 위해 이런 책을 썼다는 것도 일종의 자기 존재감의 부각이고 유명세이다. 자신의 철학을 담은 이 책을 읽고 누군가는 변화하고 포기하고 절충하는 삶을 살면서 좋은 충고가 돼줄 수도 있겠다. 자신의 생각과 가치가 많은 이에게 공감이 가고 책을 읽는 사람이 치킨값보다 훨씬 더 도움이 될 거라 말하는 그에게 요즘 젊은이의 아니면 말고!라는 쿨한 화법도 느껴졌다. 뭔가 갈피를 못 잡고 현실과 이상의 갭 차이에서 오는 자괴감이나 현실을 외면하고 이상적인 생각에 괴로워하거나 현실의 어두움에 도망치고 싶을 때 꺼내보면 좋을 책 같다. 아주 현실적으로 이야기해 주고 뜬구름 잡는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니까 공감도 많이 될 것이고. 저자가 돈도 잘 벌고 더 유명해져서 영향력이 더 커지면 사기꾼처럼 말 바꾸는 거짓말쟁이가 되지 말고 끝까지 도덕적으로 살고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은 초심을 간직하며 살기를 바란다.

요즘 시대는 개인주의 사회이지만, mz들도 진정한 어른의 충고는 귀담아듣는다. 성숙한 어른의 부재가 이런 책의 출간도 있게 하는 것 같고, 때론 다 컸다고 생각하는 대학생, 사회 초년생 등도 따뜻한 어른의 충고가 필요한 시대다.





현실을 잘 알아서 현재를 잘 사는 저자의 글



대안이 없는 곳에서 왜냐고 메아리 없는 외침만 할 것이 아니라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조언한다.


이 부분의 내용은 무슨 의도로 중독이란 단어를 썼는지 알았으나 중독 자체의 메커니즘에 따르면 어떠한 중독도 무사할 수 없다. 우리가 사용하는 중독이라는 단어 자체가 굉장히 무서운 것. 중독은 저자의 말처럼 죽을 때까지 끊기 힘든 난치병이다. 죽을 때까지도 행위 중독, 물질 중독은 끊기 힘들다. 우리의 뇌를 이미 망가뜨려놓기 때문에 중독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자기애에 빠지는 것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 자아도취, 자기 인정 중독, 성취 중독, 일 중독도 굉장히 무섭기 때문에 어떠한 중독이라고 표현되는 것들은 신중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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