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시리즈다.
들개들이 의인화된 주인공이고 들개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과 같은 감정, 판단력을 가진 생명체로서 (아이들이 들개의 마음에 이입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그들의 이야기를 한다. 개들이 화자가 되어 이야기가 시작된다.
들개들의 세상에 조난당한 사람이 등장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버림받은 상처를 가진 개들이 사람을 구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두고 의견 대립이 생긴다.
믿고 보는 박현수 작가님의 작품 :
박현숙 작가님의 동화는 어른인 내가 읽어도 재미있었던 적이 있어서 이 책도 기대가 되었다. 나는 <수상한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구입해서 봤다. 특정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수수께끼 같은 사건들이 실마리를 툭툭 던지며 점차 풀리는 방식이 긴장감 있고 재미를 주었기 때문이다.
화자가 아이들인 스토리가 흥미진진했고 끝까지 다음 이야기를 궁금케 하는 그녀의 이야기 서술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어떻게 되는데? 궁금해.'라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 가볍게 읽기에 좋은 것 같았다. 책에 담긴 지식이나 교훈성을 떠나 스토리 자체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이들이 책과 친숙하게 만드는 제일 큰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지 않는 아이들은 무조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이 밀어라. 그럼 그 이야기 속으로 풍덩. 알아서 책에 빠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 식구가 평소 관심 있고 친근감 있는 소재인 개를 등장시켜 이 책의 이야기가 만들어졌는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어린이는?
애완견을 키우자고 매일 조르는 아이에게 개를 키우는 것은 먹이, 잠자리, 배설물 치우기, 아프면 병원 가기, 외롭지 않게 산책시키기, 같이 시간 보내기, 휴가 및 사람 보호자가 아파서 피치 못할 상황에서도 동물을 보호해야 된다 등 막중한 책임감이 생기고 한 생명을 키우고 같이 산다는 것은 끝까지 함께해야 하는 기본 전제 상황에 동의해야 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알려줘야 하는 상황일 때 아이가 먼저 읽게 하고 어른이랑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 좋다.
생명존중의 마음, 책임감 : 유기견이 왜 생기는지, 유기견이 입양이 안 되면 어떻게 되는지, 반려견으로 같이 지낼 수 있는지는 마음만 가지고는 안되고 키울 여력이 있어야 하고, 개들의 마음도 헤아려 줄줄 알아야 한다고. 마치 신생아를 키우는 것처럼 정성과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얘기해 줄 때 이 책을 읽고 같이 대화하면 좋을 것 같다.
*개를 버리는 나쁜 인간도 있지만
개를 구하는 착한 인간도 있다.
*동물이나 사람에게나 이름을 지어준다는 의미?
이름, 곧 존재를 확인시켜주는 인식표?
*버림받음의 상처. 더 이상 사람에게 믿을 수 없는 마음을 주는 것. 상처는 삶을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해 준다. 상처 안에 매몰되면 다른 좋은 케이스가 자신에게 다가왔을 때 믿지 못하고 뒷걸음치게 되고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 형성도 어렵게 만든다.
*누군가의 죽음. 그리고 보듬음. 연대. 아껴주는 마음.
작가도 반려견을 보낸 적이 있어서 9장에서 너무 슬펐다고 한다.
*대장개와 트러블 후 무리를 벗어난 번개의 행방은?
*무리의 리더 : 대장
*2권에서 뭉치의 등장과 3권의 미스터리한 사건의 핵심
시리즈라 계속 출간될 것 같고,
내가 읽은 <푸른 사자 와니니>가 문득 생각났고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동물들의 이야기는 항상 인간과 빗대어 스토리를 풀어나가는데 무리가 없고, 인간들의 모습을 대리 풍자하는 해주는데 적격인 소재 같다.
<동물농장>도 생각나고,
<캣츠>도 생각나고. 뭐 뜬금없이 동물 나오는 예술 작품은 연상이 된다.
암튼, 재미있다.
스포일러가 될까 봐 그냥 읽어보시라 할 수밖에.
글을 읽을 수 있는 어린 가족부터 나 같은 어른도 보면서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한 장 한 장 넘기며 기대하게 만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