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6-37
퍼핀 어미는 새끼를 어느정도 키우고 나면 이제 네 힘으로 살아봐 하듯이 쌩하니 바다로 날아가 버린다... 먹잇감을 잘 못잡는 새끼 퍼핀은 그대로 죽어간다. 지극히 단순한 세계다...

p.110
그러나 등대 앞 풀밭에 앉아 주위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자니 나 자신의 마음은 그때와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어쩌면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을 뿐일지도 모르지만.

p.165
설령 피상적으로 흉내만 낼지라도 계속 실천하다보면 언젠가 진짜가 된다.

p.168
강 앞에서, 강 위에서 우리 여행자는 그저 그곳을 스쳐 지나가는 환영 같은 존재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곳에 와서 구경만 하고 다시 떠나간다. 단지 그뿐이다. 미세하게 긁힌 자국 하나 이곳에 남기지 못한다.

p.175
무언가 한 가지를 찬찬히 살펴보기에는 우리 생활이 너무나 바쁘다. 진정한 자신의 눈으로 대상을 본다(관찰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조차 차츰 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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