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93
`엄마 정도 나이가 되었을 때 나는 이만큼 선물할 친구가 있을까?` 고향에 갈 때마다 나는 늘 엄마의 친화력에 감탄한다...
엄마와 달리 나는 누군가와 친분을 맺는 데 굉장히 신중한 데다 누군가가 내 공간에 예고 없이 들이닥치는 것을 몹시도 꺼린다. 지금은 이런 생활에 불만이없지만 나이가 들면 이런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다.

p.96
엄마는 뜻밖에도 책 읽는 걸 참 좋아했다... 엄마가 책 읽는 모습을 본 적이 거의 없어서 난 책에 그다지 취미가 없는 줄 알았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단지 읽을 만한 공간이나 여유가 없었던 것이었다...

p.105
충분히 사랑받았다는 안도감과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뿌리 깊은 자신감. 이건 아마 엄마가 나에게 준 가장 큰 선물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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