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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사막에서 찾던 오아시스 같은 책이라고나 할까.
김연수 작가의 책이라곤 '밤은 노래한다'가 처음이다.
근간 어느 책보다도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나는 어쩌면 이 느낌에 목말라 했었는지도 모르겠다.
글 한자 한자가 벽에 못질을 하듯 내심장을 쿡쿡 찔렀다.
애잔한 표현과 그의 감수성이 베인 필치가 그랬고
주인공 김해연이란 인물에 빠져들었고,
그의 고뇌,상실감이 더없이 측은하게 느껴졌었다.
진정으로 민주주의 갈망했던 이가 있었지만,
현실은 사회주의 공권력으로 사람들을 변질시키고
진실을 왜곡하고 억압시켜 일순간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나라를 잃은 설움에 돌아갈 곳 없는 상실감이
어떤 것이었는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모른다.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아픔이 있다.
이 글에는 감히 이해할 수 없는 그 아픔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