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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켰으면 ㅣ 작가와비평 시선
혜성 지음 / 작가와비평 / 2017년 12월
평점 :
이 책을 보면 정말 여러가지 시가 있는데, 특히 따뜻한 시가 많았다. 돈이라는 시가 대표적인데, 놀랍게도 진짜 따뜻함으로 포장되었다. 돈이라는 건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사람을 파멸로 몰아갈 수도 있는데, 하나의 에피소드를 시로 만들었다. '만나는 사람들 밥이나 사주려는' 가난한 목사님이 대답했다. 베품이라는 걸로 변신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이라는 시는 내용을 보면 하나가 생각난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 그의 삶을 시로 표현한게 아닐까 싶다. 시 구절 하나하나 하나 살펴보면 정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이 시에 다 보여준게 아닐까 싶었다.
시골장터를 보면 마지막이 인상적이었다. '어떤 착한 사람이 모두 사준다면 절망이란 놈도 팔아버려야 겠다' 라고 하는데 뭔가 고통스러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로 어디 아픈가? 라는 생각마저도 들게했다. 꿈이라는 시는 또 뭐랄까. 내려놓음이라는 책이 생각날 정도로 그 꿈을 꾸지 않는다고 했으니 참. 뭔가 나이가 차지 않으면 이런 시를 못쓰는 구나, 저자의 경륜을 느끼게 하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면서 반사경이라는 시를 보면서 꿈이라는 시와 아주 조금은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주보다 더 큰사랑 받고 있는 나는 무슨 빛 비추는 건지라고 아직도 자괴감에 빠지는 거 보면 말이다.
참. 편하게 잘 읽었다. 책 두께가 얇아서 아주 편하게 읽었다. 그리고 저자님.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