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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흡연개혁연합
박종삼 지음 / 매직하우스 / 2018년 11월
평점 :
여성흡연개혁연합. 이 책은 그야말로 굉장히 무거운 시선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담배 하나 놓고, 그냥 소위 개 수십마리까지 풀면서 싸울 필요가 있을까? 여자들이 담배 핀다고 뭐라 그러고, 그걸 굳이 그런 짓하지 해서 남성들의 시선을 굉장히 안 좋게 해 미친짓을 다 한다. 그게 정의이고, 불의이고 자시고 간에 피면 어떻고, 안피면 어떠냐. 금연구역이 지정되어 있지 않으면 그냥 펴도 상관없는데, 그거 가지고 참 쪼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8년에 들어서 가장 무겁게 봤다. 그냥 비틀즈의 노래(Let It Be)처럼 그냥 내버려두는게 정답일 때가 많은데, 그렇지 못해서 거의 사생결단으로 죽자살자 싸우려는 여자들. 그걸 또 꼴보기 싫다고 싸우는 남자들. 마치 병림픽의 소설이 이런거라는 것이구나. 그런걸 죽일 듯이 싸우는 것도 꼴보기가 싫다.
법으로 금지된 구역은 그냥 좀 피지 말자. 대신 흡연구역에서 구분 안가리고 피자고. 그런데 참 많은데 (인천공항같은 경우 몇 군데 있다), 그리고 그런 곳에서 피운다고 뭐라 꼰대짓도 하지 말았으면 한다. 이 글을 쓰는 사람도 안피지만 그런 거 가지고 뭐라 그럴 생각도 않는다. 왜냐하면 합법적으로 하는 걸 두고 뭐라 그럴 수 있는건 아니기 때문이다. 끝으로, 이 책은 전체적으로 여성이 옳다, 그런 것이 절대 아니다. 그냥 피는 거 가지고 개싸움 하려고 머리 굴리려는 거 같아,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다. 법적인 싸움을 기대했는데, 개 풀면서 싸움질 하는 건 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