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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은 채식주의자 ㅣ 짧아도 괜찮아 4
구병모 외 지음 / 걷는사람 / 2018년 11월
평점 :
단편집은 언제나 읽기 편하다. 이 책도 그렇다 16개의 단편으로 되어 있는데, 읽다 보면 이 이야기를 다본거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솔직히 굉장히 빨리 읽었는데, 그만큼 가볍게 읽은 책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인상깊은 장면은 여러 개가 있었는데, 처음 3개의 작품에선 동물 이야기다. 그래서인지 동물을 키운 나로서는 굉장히 거리감이 없이 읽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동물에게도 죽음이 없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는 생각과 동시에 정말 어쩌면 제목대로 살아 있는 것은 모두 소중하다라는 것을 여러 동물들을 통해서 보여줬다.
그 뒤에도, 어느 편에서는 고양이 이름을 지용이라고 했는데. 아 이 작가, 빅뱅을 아는구나 라는 생각도 했다. 하긴 모르기엔 빅뱅이 10년 이상 히트를 쳤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좀 더 지나면 채식주의자 관련해서 드는 생각인데, 아 난 그냥 신경 쓰지 말아야겠다. 저대로는 못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기도 했다. 조금 아주 단편의 SF 같은 이야기도 있는데 (21세기 극후반을 배경으로 지은 작품), 그 작품도 흥미로웠다. 원치 않는 임신이 사라진다? 어. 이건 의료계의 혁신인데. 누군가는 꼭 해야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끝으로, 다 읽고 든 생각. 일상적인 이야기도 많았지만 생각지 못한 곳에 무언가가 숨겨있고, 센스가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