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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사랑이 남았으니까 - 처음과 끝의 계절이 모두 지나도
동그라미(김동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1월
평점 :
우선, 이 책은 표지부터가 맘에 들었다. 하얀색과 핑크색의 폰트색과 폰트는
정말 맘에 들었다(명조체 계열임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인상 깊은 부분은 다음과 같다.
1장 - 한여름의 감정들, 여름을 아주 짧게 다 담은 이야기이다. 그것도 감수성 풍만하게 담았다고
생각한다. 7월부터 시작하는 부분이 못내 아쉽긴 하다. 하지때부터
시작하면 어땠을까. 그래도 7월부터 8월 말까지의 이야기를 아주 제대로 담았다. 그리고, 8월 10일이라는 시도 재미있었다.
굉장히 로맨틱한데라는 생각과 내심 저렇게 할 수 있다는게 부러울 정도이다. 그런 감정을
잊은지는 꽤 오래되어서 그런 걸 가지고 있는게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2장 - 고비와 환절기가
인상깊었다. 고비라는 시는 정말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한 번 넘기면 또 찾아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나라도 마찬가지이다.
아니 나라까진 너무 멀리 갔으니까 그냥 지금의 나라는 사람을 들여다보면 나 조차도 위기의 연속이 아닌 적이 있었다. 또한 환절기라는 부분은 한여름의 감정들의 연장선 상에 놓여있다. 8월말부터
시작해서 9월말까지 이어지는 감성이 인상깊었다.
3장 - 부터까지. 이건 헤어짐이었는데, 오 이건 노래가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제목도 맘에 들었다. 인생도 흙으로 태어나서 흙으로 돌아가기까지이고
우주도 마찬가지이다. 우주도 시작부터 끝까지. 부터까지 이건
~ 로 요약이 되지만 ~ 안에 많은 부분들이 생략이 되어있다. 압축파일처럼 말이다.
5장 - 잘가요. 확실히 제목과 이 책의 이야기를 관통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마지막을 읽고나면 약간의 허무함 부분도 조금은 있다. 그렇게 끝내는게 맞어라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