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 똑같은 노래는 부르지 않아 - 내 삶과 나만의 생각을 음악으로 맘껏 표현하고 싶다고? 내가 꿈꾸는 사람 19
서정민갑 지음 / 탐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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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노벨 문학상 수상이 딜런이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왜냐하면 아티스트가 받았으니까. 하지만 딜런의 그 동안의 커리어라면 충분히 받을만하고도 남았다. 왜냐하면 딜런이니까. 스티브 잡스가 제일 좋아하던 아티스트 2개 중 하나였으니까 (남은 하나는 비틀즈). 어릴때부터 음악을 달고 살았다. 그리고 그게 결실을 맺어서 1960년대에 데뷔를 했다. 자기 만의 기준점으로 커리어를 쌓았다. 하긴 그의 커리어가 굵다고는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36장의 정규 앨범을 낸다는 게 결코 쉬운 건 아니다. 5번이나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라간 것도 쉬운 것은 아니다. 단 한 번도 싱글 차트 1위에 오르지 못한 게 아쉽지만, 그럼에도 57년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73년, 98년 그래미 올해의 앨범상을 기록했다. 

그는 한 시대에서 단 한번도 최고라고 부르기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1960년대엔 비틀즈가 지배했고, 1970년대엔 비지스가 디스코 붐을 일으켰다. 1980년대엔 마이클 잭슨이 단 두장의 정규앨범으로 팝을 지배했고, 1990년대엔 머라이어 캐리가 싱글 차트의 여왕소리를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0년대 중반 ~ 90년대 후반으로 본다면 마돈나, 혁신적인 아티스트였다. 2000년대 에미넴이 힙합의 황제가 아닌 그냥 황제가 되었다. 2010년대 드레이크가 미친듯이 시대를 바꿨다. 하지만 그 어느 시대에도 밥 딜런은 있었다. 정말 흔들릴지언정 꾸준한 거장. 그게 딜런이다. 2020년대에도 딜런은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음으로서 딜런의 삶은 정말로 아티스트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꾸준하면서도 굵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PS : 딜런이 이 상을 받고, 2년 뒤에 켄드릭 라마가 퓰리처 상을 수상하는 기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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