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네 컵은 네가 씻어 ㅣ 걷는사람 에세이 2
미지 지음 / 걷는사람 / 2018년 10월
평점 :
책을 보면서 느낀 건 세 가지다.
첫째는 굉장히 삶이라는 것을 절절하게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단편의 에피소드로 가득찬 책인데, 그런 책을 보면 읽기가 굉장히 편하다. 몇 장만 넘기면 다른 에피소드가 나오면서 그 생각들을 달아서인지 몰라도, 아 이렇게 생각하는 구나라는 걸 눈치 챌 수 있었다. 가볍고도 핵심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둘째는 자기만의 생각이 아니라 타인의 생각도 어느 정도는 담겨져 있었다. 대선 관련 노인들의 생각들도 있었고, 택시 관련된 에피소드는 충격적이기도 했다. 이런 일들이 지금 벌어졌으면 누군가는 미투에 올려져있지 않을까. 그러면 그 택시 기사 아저씨는 정말 큰 일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지금 학생들에 대한 생각들도 곁들여져 있었다.
셋째는 저자는 자기애가 굉장히 강하다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자기 자신을 더욱 믿으면서도 타인을 생각한다. 뭔가 자기애가 강하다는 것은 '에피소드 제목' 만 보더라도 알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자기만큼 타인에게도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타인에겐 아 이 책을 보면서 희망을 가지라는 메시즈를 제대로 보여줬다. 특히 에필로그 부분을 봤을 때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이 시대는 어디로 가고 있을 지 모른다. 앞으로 4차 산업 시대가 오면 더욱 더 이기적인 싸움을 정면으로 맞이할 지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어느 정도는 공감이 가면서도 힐링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