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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손장락 지음 / 렛츠북 / 2018년 10월
평점 :
인상적인 시를 본다면 다름이 아닌 '인체' 라는 시가 아닐까 싶다. 정말 사람을 기가 막히게 표현했다는 말 밖엔 안나온다. 그런 시가 나오는구나 라는 생각도 같이 들었다. 오장육부를 천사들의 합창과 진화화는 뇌를 보고, 대단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맛길이라는 건 보면 전세계 맛집투어한다는 느낌도 같이 받았다. 정말 이 책은 제목 따라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순수한 표현이라는 것 밖에는 설명이 안 된다. 나에게 저런 순수한 생각을 가진게 언제적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저런 것을 가지고 있고 그렇게 시를 썼는데 나는 저런 시는 못쓸 거 같아서 그 부분이 못내 아쉽기도 하다.
인체에 관련된 시 중에 하나가 닮은 꼴이라는 시인데 여러가지 것들을 비유를 하는 것도 정말로 끝내주는 시라고 생각한다. 작가의 상상력이 굉장히 돋보이는 시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저런 표현을 못한다.
그리움이라는 시도 섬에 대한 동경을 아직도 생각했는데, 그냥 지구 중 하나라고 느끼는 나에겐 저자가 굉장히 부럽다. 정말 제목따라 순수 그 자체이다. 우슈아이아에 있던 울릉도에 있던, 극지대든, 뉴욕 한복판에 있던 다름을 인정하는 사람에게 동경에 대상이 있는 것을 보면 나보다 훨씬 나이가 먹었는데, 부러움을 계속 가지게 되었다. 저자는 순수한 마음으로 감사하다는 생각들을 늘 가지는데, 나에게 없는 것을 가지고 있어서 내심 부럽다.
끝으로 저런 순수한 마음을 다음 생애에는 가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