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 상사맨이다 - 곡물 트레이더, 중동 사막에서 싱가포르 항구까지 글로벌 식량 전쟁터를 누비다
최서정 지음 / 미래의창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각 장마다 인상 깊은 부분이 있다.

1장 : 내가 회사를 결정한다. 1,2,3지망 모두 곡물팀
사학과를 나오면서 회사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나 '내가 회사를 결정한다' 라는 부분은 아주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우선순위는 분명하게 설정하는 것. 그게 지금 청년들에게 제일 필요한 게 아닐까. 또한 그것이 비전이라고 생각했다. 조금 놀라운 부분은 좋은 사람은 복, 교통은 편리한 것은 운, 연봉은 덤이라고 생각했다는 점은 진짜 이 사람이 이 책을 지을 만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1,2,3지망 모두 곡물팀은 아. 제목만 보더라도 확신이 있었구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아 어찌보면 무모한데라는 느낌도 강하게 들었다. 이것도 '안정을 추구하는 지금 시대의 모습들' 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들었다. 대단한데? 라는 생각과 동시에 그렇게 스텝바이 스텝으로 가는 사람이구나. 그래서 인상깊었다.

2장 : 20조를 주무르는 사람들, 야심찬 젊은이들의 인재 사관 학교
제목 보고 놀란 건 20조를 주무르는 사람들. 몇 억불, 몇십억불을 입에 달고 사는데, 앞으로의 내 모습이 될지도 모르기에 젊은 청년이 느끼기엔 어쩌면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직원 한 사람의 손에서 몇백억이 오간다. 사실 추신수 연봉이 200억이 조금 넘어가는데, 그런 돈을 매일 입에 달고 살아가면 부담을 느끼기 마련이다. 아무래도 말이다. 뭐 매일 시가총액 보는 나 자신은 그렇게 놀랍진 않지만.. 수를 좋아하는 사람인 나로선 놀랍진 않지만 (아주 작은 수로서 생각한다), 근데 수와 거리가 먼 사람들은 이런 액수는 놀랍기 마련이다.

종합상사가 인재 사관학교라. 그 부분은 공감이 된다. 개인을 성장할 수 있는게 바로 올라운더가 되가고, 그 중심엔 바로 종합상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어쩌면 종합상사는 하나의 팜 시스템이다. 마치 축구로 비유하자면 네덜란드 리그나 거상 포르투 같은 팀이 바로 그런 곳이 아닐까 싶다.

3장 : 에베레스트는 혼자 오를 수 없다, 출근은 비행기를 타고
진짜 공감이 되는 면이 이 부분이 아닐까 싶다. 정말 혼자서는 할 수 없다. 진짜 많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입에겐 베테랑이 필요하고, 베테랑은 신입이 필요하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이 없다라는 것과는 개념이 다르지만, 품는 것은 정말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출근은 비행기를 타고. 이 부분. 아. 부럽다. 여행과는 다른 개념이지만 비행기를 많이 타는 것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이다. 먼땅에서 업무에만 전념하고 할거할거 다한다. 물론 우리나라라는 환경 자체가 좋다. 비자 없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출장을 떠나도 입국 자체에 어려움이 없다는 게 참 이 나라가 자랑스러운 부분중 얼마 안되는 부분중의 하나이다.

4,5장 : 전체
저자도 결국 떠나는 것을 고민했다. 하긴 그 심정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아니다. 무언가를 하다가 떠나는 부분이 쉽지 않다. 아주 어렵다. 하지만 저자도 결국엔 꿈을 선택했고, 이직을 생각했다. 선수로서의 기준은 떠나고, 그만두는 게 없다. 영원한 현역은 없지 않은가. 내가 좋아하는 킬리안 음바페도 만20도 안되어서 모나코를 떠나버렸다. 그리고 언젠간 그 선수도 선수 생활을 접을 것이다. 다 그렇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공존하기 위해서는. 정말 이 사람이 상사맨 다 되었구나. 그 짧은 시간에 말이다.

저자의 꿈을 응원한다. 20년 뒤에 저자가 이 책을 읽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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