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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추억은 잊혀진 기억 같아서요
박상현 지음 / 렛츠북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정말 개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딱 좋은 이야기이다. 조금 아쉬운 건 중성화 작업은 정말 아깝다. 그러면서도 이해가 간다. 중성화를 한다는 건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데 (아 물론, 언젠간 정신 나간 의료기술이 발달이 된다면야 나오긴 하지만), 재롱이 하나만 있다가 떠나니 아쉽긴 하다. 그래서 이 글을 쓰는 나는 아직도 중성화 작업을 못하고 있다. 개를 키우면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재롱이의 이야기. 삶의 시작에서 마감까지 겪는 이야기는 어쩌면 이 책의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을까 싶다. 얼마나 살았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그들의 어린 시절을 함께하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남겼다.
나는 두 개를 키우는 견주이기도 하다. 과연 이 개들을 키우면서 확실히 느낀 점은 성인이 되었을 때 만나서인지 중년이 되었을때 강제로 이별을 할 텐데, 그 사이에 몇 년은 더 있을 거 같다. 아직은 둘다 꼬마 개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하긴 둘째가 불독이라 넘 크긴 했지만), 조그마한 개도 소중하게 키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저자만큼의 에피소드는 남기지 못했지만, 그래도 별의별 에피소드 남겨놓은 건 사실이다. 그러면서도 좀 더 오랜 시간동안 그 두 개들을 봐야 겠다는 생각이 이 책을 보면서 느꼈다. 다만 저자와는 좀 다르게 중성화 수술은 피하고 싶다. 돈을 많이 벌어서 이들의 후손도 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