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스스로도 ‘새삼스러운 얘기지만‘이라는 표현을 자주 썼듯이, 독자인 나도 이 책의 문장과 생각들이 새삼스럽다고 생각한다. 수록된 그림들이 아니었다면 존재자체가 새삼스러운 책이었을 것이다. 독자들이 책 구입에 쓰는 돈을 좀 귀하게 여겨주면 좋겠다.
가벼운 마음으로 말하자면의미있는 내용들인데글이 재미가 좀 없다.‘좀 재미없는 글‘도 괜찮다면 읽어보시길
처음 몇 개의 주제들을 읽으면서는 흠, 글쎄 했다.후반부로 접어들면서 그분의 글은 비와 같다고 생각한다.아래로 그저 떨어져내리는 비처럼 단순하고 용감하며 아름답다. 그리고 비를 맞는 이로 하여금 생의 감각을 선명히 불러일으킨다.
카모메 식당의 정갈함도 있고무라카미 하루키 느낌도 있고근데 난 이아림스러운 문장이 가장 새롭고 정직한 것 같다이 작가가 단지 1000부가 아니라1000만부가 팔릴 수 있는 책을 쓰면 좋겠다내가 아는 한에서는 팔생각으로 쓰는 책은 1000만부가 팔릴 수 없지만자신에 대한 비관과 공기중에 떠다니는 슬픔을 무심히 지나쳐 그저 자기의 문장으로 더 깊이, 직진하는 마음으로 쓰면 1000만부가 팔리는 것 같더라.
와 2번째 단편까지 읽었는데 엄청나게 화가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