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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 집에 가자 ㅣ 달고나 만화방
도단이 지음 / 사계절 / 2022년 7월
평점 :
동네 산책을 하다 보면 종종 강아지들을 만난다. 반갑게 꼬리를 흔들며 인사를 하는 아이도 있고, 주인을 산책시키듯 먼저 멀찍이 달려 나가는 아이도 있고, 굉장히 몸집이 커서 다가가기 망설여지는 아이도 있다.
며칠 전에는 주인과 산책하는 강아지가 짖어 자신의 아이가 놀랐다며 소리지르고, 삿대질을 하며 항의하는 사람을 보았다. 또 얼마 전에는 함께 근무하는 분의 강아지가 생일을 맞이했다며 찍은 기념사진을 구경했다.
나는 강아지를 키워 본 적이 없다.
동물 털에 알러지가 있다 보니 고양이나 다른 동물도 키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인지 길을 다니다가도 동물들을 마주치면 나도 모르게 심장이 두근댄다. 귀엽기는 귀여운데. 선뜻 다가가기가 참 어렵다.
<심바, 집에가자>에는 아홉 살 미노가 만난 강아지 심바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그려져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펫티켓에서부터 품종개량, 유기견에 대한 내용까지 여러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반려 동물보다는 반려 식물이 친근한 내게 ‘심바 같은 강아지를 키워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해준 책. 동물과 가족이 되는 일에 대해 한 번 쯤 진지하게 고민해보았을 아이들과 어른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