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쉽지 않다경험해볼 수 없는 미지의 세계이기도 하거니와그에 대한 언급이 조심스럽기만 한 문화에 익숙하니까어른이 되고 이제는 이해할 수 있는 일들도 많아졌지만 아직은 어렵다 인적이 드물어 누군가 지나쳐간 자욱조차 희미한소복소복 눈 덮인 길가의 작은 아기고양이곰 아저씨를 만나 꿈 같은 길을 떠나고함께 놀던 친구들, 그리운 엄마도 만나고못 다 이룬 꿈을 펼치고선 먼 길을 떠난다작디 작은 한 생명이 떠나가는 장면이 안타까우면서도 함께 안녕을 고하며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모노톤의 눈길에 사각사각 새김노란 꽃잎이, 호롱불이, 햇빛이 따스하고 행복한 얼굴을 한 아기 고양이 그리고 부드러운 미소를 띤 곰아저씨의 여행이 평안하길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볼 수 있는 그림책
<마르그리트의 공원> 마르그리트는 공원에 혼자 머무른다가만히 주위를 바라보면서바라보고 만지고 들으며 그리고 있었던 일들을공원이 그리운 엄마에게 말해준다하나도 빼먹거나 잊지 않으려 애쓰며 엄마와 마르그리트의 다락방에새싹들이 자라고울창한 숲을 이루고 사람들이 찾아와둘의 즐거움이 된다 트레이싱지를 활용한 듯 한데햇빛을 담고 있는 것 같이 표현되어 인상적이다느낌 살리려고 스타킹을 덧대어 촬영했다는 영화 어톤먼트 일화가 떠오름 초록 빛깔이 참 아름다운 책
깊은 밤, 아이와 아빠는 공사장 앞의 봉고차로 이사한다이불 대신 침낭에서 아빠는 훌쩍거린다다음 달에는 학교에 갈 수 있다고 밤마다 하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는다 그렁그렁한 아빠와그런 아빠를 보듬는 아이 아빠가 울지 않게 되고아이가 학교에 갈 수 있게 되는 날이 찾아왔을까 기대감과 함께 한 장 한 장 넘겨보게 되었다 희망이 가득 담긴 둘의 마지막 표정 목탄과 콩테로 담은 거친 표현이부자가 마주한 현실을 더욱 잘 보여주는듯하다 이전에도 전미화 작가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외로움과 기다림이 담긴 <미영이>어른들이 만든 고단함을 스스로 이겨내는 <달 밝은 밤>아픔이 있거나 소외된 아이들을 담아 보여준다 혹여나 의도치 않게 상처 받는 아이가 있으면 어쩌나 하는 우려 때문에의도적으로 피해가려 애쓰는 주제들이 있다'가난'역시 그렇다<다음 달에는>의 주인공처럼 벌써부터 현실에 부딪혀야 하는 아이에게이야기로 위로가 될 수 있었으면 힘들고 어렵기만 한 사람들이 아니라희망이 있는 사람들이라고함께 이야기 할 수 있었으면
아이들에게는 좋은 읽기 경험을 하는 데에 부모 또는 교사에게는 흐름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되겠다 지도 팁이라던지 읽기 전 물음이나 어휘에 대한 내용, 무엇보다 선생님들에 의해 선정된 좋은 글들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유용 가정에서 또는 학교에서보충교재로 활용해도 좋을듯하다이런 식으로 접근해야겠다고 참고하는 것도👍 개인적으로는작년에 아가들이랑 읽은, 읽어준 작품들이여러 편 수록되어 있어서 흐뭇1학년 교재를 먼저 골라 보았지만구성 방식이나 텍스트 선정 기준이나다른 학년 것도 궁금해서 추가로 살펴볼예정
에이프릴은 기상학자인 아빠를 따라 베어아일랜드에 머무르게 된다. 노르웨이와 북극 근처 스발바르 군도 사이에 놓인 작은 섬. 그 이름이 무색하게 더이상 곰이 살지 않는다. 아빠는 그 곳에서 지구온난화가 북극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6개월간 기상데이터를 관측하는 임무를 받았다. 엄마를 닮아 동물들과 교감할 줄 아는 에이프릴.정신없이 바쁜 아빠 없이 홀로 탐사를 시작한다.그러다 야윈, 발을 다친 마지막 북극곰을 만난다. 곰을 고향인 스발바르에 데려다주기로 결심하는 아이. "내가 뭐라도 할게. 약속해." 곰과 아이의 우정, 그리고 가족의 성장이야기많은 아이들에게 에이프릴과 같은 용기,따뜻한 마음이 생겨날 것 같아사랑하는 것들을 담아, 용감하고 열정적이고 멋진 아이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는 작가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