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 독서법 - 마음과 생각을 함께 키우는 독서 교육
김소영 지음 / 다산에듀 / 2019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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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라면 아마도 아이의 독서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는 세 아이를 키우면서 특히 첫째 딸아이를 키울때 독서에 대해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아이를 양육했더랬다.

창작동화부터 전래동화, 명작동화, 인성동화, 과학동화, 수학동화, 역사, 지리에 이르기까지

때가 되면 전집으로 집안의 책꽂이를 채워나갔다.

다행히 아이가 책읽기를 좋아했고, 중1까지는 다른아이들에 비해 책읽기를 꾸준히 했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이제 고1이 된 딸아이는 종이책보다는 스마트폰으로 웹소설을 읽고 있고

모든 문화생활이 스마트폰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책을 읽으라고 권하면 읽고 있다고 하면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여주곤 한다.

둘째아이까지는 책읽기습관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나름 신경을 썼는데

이 아이는 언니보다 책을 덜 읽는다.

셋째아이는 아들이라서 그런지 운동을 더 좋아하고

잠시도 앉아서 뭔가를 하기 싫어한다. 그러니 책을 읽으라고 하면 손사레를 치곤한다.

물론 안다. 엄마가 읽어주면 된다는 것을...

하지만, 그게 참 어렵다.

내가 독서하는 걸 좋아해서 내 책읽기도 바쁘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이의 독서는 아이의 몫이고

엄마의 독서는 엄마의 몫이니까!!

헌데, 이 책 <말하기 독서법>을 읽으며 다시 한번 가슴 설레였던 큰아이 어린시절이 떠올랐다.

내가 만약 그때처럼 아이와 책을 읽으며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책으로 대화를 이어왔다면,

하루 30분이라도 아이에게 시간을 내어 주었더라면 어땠을까하고 후회도 밀려왔다.

이제 큰아이 둘째아이는 어쩔수 없다. 고1, 초6인데 습관을 강제로 들이기는 쉽지 않을 걸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셋째인 초3 아들은 요즘 심각할 정도로 글을 읽고 이해를 못하는 경향이 많아 걱정이 많아서

내가 책을 읽어줘야 겠다고 다짐하던 터였는데 이 책을 만나게 된것이다.

그래서 뭔가 속 시원한 해답을 찾은 기분이다.

요 또래 남자아이들은 쓰는 것도 읽기도 싫어하고 쓰는 것도 싫어한다.

하지만, 엄마가 읽어준다고 하면 잠시는 앉아서 귀를 기울리곤 한다.

아직은 먹힌다는 이야기겠지.ㅎㅎㅎ

좋은 기회다 싶었다. 이 책을 만나서 이 책에서 말한대로 따라하면 될 것 같은 희망이 생겼다.

어떤 책으로 어떻게 아이와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저자가 독서교실에서 지도한 아이들의 사례가 그래도 나와있으니 그것만 따라해도 될 것이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첫째, 사례위주로 어떤 책을 가지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활동을 하였는지, 선생님의 반응은 어떻게 했는지 자세히 실었다.

둘째, 그림책, 동시, 동화, 지식책의 순서대로 책의 종류에 따라 읽는법, 말하는법, 독후활동순으로 실어서 적용하기 유용하다.

셋째, 마지막 장에서는 어린이 유형별로 독서지도법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예외의 경우를 들어 줘서 도움이 된다.

넷째, 책속에 사용한 책 목록을 맨 뒷장에 모두 수록해 주어 독자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다섯째, 책을 읽는 내내 선생님의 온유하고 자상한 심성이 그대로 느껴져서 위로받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아이에게도 이런 엄마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쓰는것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는 독서법이라 아이와 일상에서 책을 읽고 대화를 하며 아이의 생각을 알고 나의 생각도 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서 제일 좋다. 또한 가능할 것 같아서 희망적이다.

*** 책 속 문장****

p.21) 글쓰그에 대한 어른의 욕심은 잠시 내려놓고, 아이가 '말'로 독후감쓰기를 대신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책에 대한 감상을 한결 풍요롭게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좋아하는 영화에 대해 친구와 이야기하고 나면 그 영화가 더 좋아지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죠.

p.28) 저는 아이가 자신의 상상력을 믿는 '용기' , 새롭고 낯선 것을 이해하려는 '노력', 책이 내미는 지적인 도전장을 받아들이려는 '열린 태도'가 진정한 '깊이 읽기'를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깊이 읽기'는 단지 재미있는 책에 푹빠지는 것보다 ' 잘 생각하면서 읽기'에 가까운 것이죠.

p.31) 말하기로 아이의 독서를 도와주세요. 책의 첫인상은 어떤지, 어디쯤 읽었고, 읽은 데까지는 재미있었는지, 읽는 데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주인공은 어떤 성격이고 무슨 일을 겪고 있는지 등을 말하게 해주세요. 조금 길거나 어려운 책도 힘을 내 읽을 수 있습니다. 바로 이때 책 읽는 힘이 길러집니다.

p.33) 말하기의 가장 큰 목적은 아이가 자기 생각을 알게 하는 것이다.

p.43) 저자는 말을 잘한다는 것의 기준을 상대가 이해할 수 있게 말하는 것에 두고 있다. 즉, 주제에 맞는 내용을 적절한 어휘와 호흡으로 표현 하는 것, 요점이 드러나게 말하는 것을 뜻한다.

p.51) 틈틈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그러려면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어떻게든 시간을 내어 읽는 다는 것인데, 요즘은 스마트폰이 책보다 재미있다. 책은 틈틈이 읽는 것보다 시간을 내어 집중해서 읽는 것이 좋다. 이 말은 아이가 책읽기를 바란다면 책읽을 시간을 '따로'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책은 되도록 앉은 자리에서 한번에 읽는 것이 좋다. (본문요약)

p.276) 말하기 중심으로 독서 교육을 할 때는 아이의 성격과 성향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사람마다 말하는 방식, 책을 이해하는 방식이 제각각이니까요. 이점을 간과하면 결국 아이의 생각을 일정한 틀에 맞추는 식이 되기 쉽습니다.

p.283) 외향형 아이의 독서를 돕고자 할 때는 무엇보다 '함께' 읽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에게 읽어주거나 아이가 어른이나 다른 친구에게 읽어주게 하는 거죠. 그런데 현실적으로 늘 그렇게 할 수는 없으니 이럴 땐 아이가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도 도움이 됩니다.

p.285) 내향형 아이의 가장 큰 특징은 말하기에 앞서 생각할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부모님에게도 자기 의견이나 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죠. 아이가 소극적이어서가 아니라 말한 필요를 느끼지 않아서일 때가 많습니다.

p.287) 내향형 아이 역시 글을 쓰기 전에 말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대화로 그것을 다듬은 다음 글을 써 내려가게 해주세요.

p.288) 감각형인 아이는 주로 정보의 정확성, 현실성을 따지고 직관형인 아이는 주로 새로움과 가능성을 따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감각형인 아니는 사실적인 묘사를, 직관형인 아이는 암시적인 묘사를 잘 받아들이고 즐겨 사용하죠.

p.291) 감각형 아이의 독서를 도우려면 사진, 음악, 영상 자료 등을 활용하는게 좋습니다. 이들은 보고 듣는 경험에 마음을 열기 때문입니다.

p.296) 독서는 자신을 만들어가는 일입니다. 우리가 읽고 생각한 것, 말로 표현하고 글로 쓴것이 우리 자신을 만듭니다. 아이가 책을 읽는 것은 어떤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남들과 같아 지기 위해서는 더더욱 아닙니다.

아이의 독서력을 길러주기 위해서 고민하는 엄마들이 많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먼저 적용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동시로 말하기 편에서 <축구부에 들고 싶다>라는 책으로 동시감상을 말하기 부터 시작해 볼 생각이다.

우리 아들은 축구선수가 되겠다며 하루종일 운동장에서 뛰어노는데 이 책 제목을 들으면 흥미를 가질 것 같기 때문이다. 마음에 드는시 다섯 편 고르기 부터 시작해서 하나씩 아이와 책으로 대화하는 물꼬를 트고 싶다.

아이와 잘 적용해보고 나중에 후기를 올릴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감사한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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