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방문자들 - 테마소설 페미니즘 다산책방 테마소설
장류진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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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몇년간은 결혼생활에 있어 여자의 불평등한 처우에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투쟁의지를 불태웠었다.
하지만 아무리 부딪혀도 꺾이지않는 시어른을 상대로 집안의 불란을 만드는 며느리가 되고싶지않아 적당히 맞추고 타협하며 살아왔다.
그래서 지금은 성불평등과 성역할에 대해 다소 무뎌진 상태다.

이책은 다산북스의 서평단으로 활동하느라 접하게 된 나에게는 <82년생 김지영> 이후 두번지 페미니즘소설이다.
표제목이 <새벽의 방문자들>...
무슨 내용일까 상상해본후 책장을 넘겼다.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내용이 충격적이고 무서웠다.
아이를 키우면서 전업주부로 17년을 살아오면서 사회면에 나오는 범죄뉴스 외에는 접해보지 못한 내용이었다. 적응이 필요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많은 여성들이 겉으론 멀쩡해보이는 이세상에서 보호받지도 배려받지도 존중받지도 못하며 지구상의 인구 반이라는 성비를 무시당한채 살아가고 있음이 가슴아프고 답답했다.
유독 우리나라에서 더 그럴까 싶기도 했다.
그동안 당연시 되어온 사회안에서의 대우가
나 자신에게도 너무도 무딘 반응으로 일관해왔음을 깨닫고 흠칫 놀랐다.
두 딸을 키우는 엄마가 되어보니
내가 자라온 세상도 지금 20대가 살아가는 세상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 우리 아이가 20~30대가 되어서도 세상은 이럴까 싶어 먹먹해진다.

그런면에서 소설의 형식으로 그 부조리를 고발하는 듯한 이책의 목소리는 희망적이게 들리고 우렁차게 들린다.
책한권으로 백명의 천명의 만명의 수십만명의 여성들과 혹시나 남성들에게도 경종을 울릴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작가들은 계속 이야기해 나간다고 한다.
그들의 목소리가 기다려지고 기대가 된다.
나도 내딸들의, 내딸들의 딸들에게 당당하게 살아갈수 있는 세상을 물려주기위해 작은 목소리라도 보태서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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