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사
이소영 지음 / 래빗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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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보랏빛, 푸른빛의 표지와 (네팔이라는 배경을 몰랐을때) 인도 여자아이 같은 소녀가 주사위를 들고 있는 모습이 좀처럼 소설의 내용을 추측하기 어려워서 더 미스터리였다. 책 제목이 통역사인 만큼 이 소녀의 말을 통역하면서 생긴 일이겠구나는 짐작했지만 방폐장이나 재판 그리고 생소하지만 굉장히 신성한 네팔의 신들이 한데 엮여있을줄은 몰랐다!

무크지를 먼저 읽으며 이소영 소설가에 대해 알게되었다. 영화 시나리오 작가를 하시며 꾸준히 시나리오를 써 오셨고 옥수역 귀신이나, 여고괴담3 - 여우계단 등 유명한 공포영화들의 시나리오를 쓰신 분이 작업한 장편소설이라 책을 읽으며 머릿속에 영화의 한 장면 처럼 다채로운 글이 오감이 자극하길 기대했다.

체르노빌같은 무거운 주제의 방폐장과 신성한 쿠마리여신 그리고 생소한 네팔이라는 나라의 문화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이런식으로 얽혀지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외국인노동자의 처우와 가정폭력, 인종차별, 빈곤, 비리등 가볍지만은 않은 사회문제들이 하나씩 등장하며 어색함 없이 이야기의 하나로써 퍼즐처럼 맞춰지는게 신기했다.
중간중간에 진짜 네팔어로 가득 쓰여진 페이지들이 몇장 있는데 그 페이지들 덕분에 더욱 더 몰입이 잘되는 것 같았다!
강화길 소설가의 서평처럼 ‘누군가를 지키는 것이 곧 자신을 지키는 일인 사람의 이야기’ 라는것에 걸맞게 주인공 장도화가 차미바트를 도우며 진실을 알아가고 점점 자신을 찾아가며 악(?)에게 승리하는 설정이 통쾌했고 작가님의 묘사하신 네팔의 음식들이나 네팔의 장소들을 읽으며 네팔이란 나라도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책을 한 권 읽었을 뿐인데 내 위시리스트에 여러가지가 추가되었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었다. 그만큼 이야기에 몰입해서 읽을수 있었고 여운이 남았기에 나도 경험에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을 테니까. 중간중간 작가님이 장면에 BGM (백그라운드뮤직) 처럼 음악이 나오고 있는것을 묘사한 부분이 있는데 실제로 그 음악들을 들으며 그 부분을 다시 읽으니 머릿속에 영화의 한장면처럼 그 장면서 새겨졌다. 실제로 영화화가 됬을때 꼭 그 장면에서 그 음악이 나왔으면 좋겠다.

P.27 한국은 흐물흐물하게 시든채소처럼 지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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