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베스트샐러 작가인 모리바야시 아사미가 갑자기 블로그에 심상치 않은 글을 올리면서 이 책의 내용이 시작된다. 뇌종양이 걸렸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본인의 시체를 찾아달라는 장난같은 글. 그 글이 화제가 되면서 주변인들은 모리바야시 아사미가 실종상태라는걸 알게되고 편집자인 시오리와 남편인 미시마는 각자의 이유로 불편함을 드러낸다. 아사미는 시어머니의 괴롭힘을 폭로하며 사기를 당하게 만든 점, 고등학교때 있었던 ‘하얀 새장 사건’ 이라 불리우는 가슴아픈 사건의 진실, 편집자 시오리의 인성 등 차례차례 예약된 글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를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 엄청난 반전! 예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에 그 반전 역시 미리 짜여진 계획이었다는 사실에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처음부터 끝까지 루즈하지 않고 팽팽한 줄을 당기고 있는 듯한 느낌의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이었다. 아사미 작가의 마지막 유작으로 기록된 이 블로그를 보며 아사미 작가의 책이 있다면 정말 다 찾아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심장을 쫄깃쫄깃하게 하는 힘을 가진 작가라고 생각했다. 아사미 작가가 진짜로 죽었다면 대단한 사자死者야. “죽은자는 말이 없다는 걸 반대로 하고 있어 죽은자도 말을 한다는 건가.죽었으니까 무엇이든 말할 수 있다는 거지. ”학대로 불우한 어린시절을 겪으며 인간의 감정이 가장 어려운 아사미에게 인생은 가혹하기만 했고, 무심하게 치유받을 틈도 없이 사람들은 아사미를 상처줬다. 블로그에 올려진 글들을 보고 일어나는 일들은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계획이 완벽한 사이다 같은 복수라고도 보여졌지만 그것보다는 아사미 본인이 인생을 살면서 느낀 허탈함과 원망, 고마움, 관심 받고 싶은 아이의 면을 보여주는거 같아서 한편으론 안타까웠다. #도서협찬 #오팬하우스출판사 #서평단 #스릴서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