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신선한 소재와 기발한 상상력을 한데 모아놓은것 같은 ‘호흡과 폭발’ 은 내용안에서 이리저리 다른세계로 이동하는 빠른전개 덕분에 따라가지 못하고 다시 돌려 읽고, 이해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함 없이 읽혔다. 하지만 현실을 회피하고 싶어 구멍속으로 도망친 미지의 세계가 누군가의 그림자로 살아야 하는 세계라던가, 내가 무슨 일을 하던 일거수일투족을 영화보듯 관람객이 보고 있다고 한다면 정말 최악일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지금보다 나은 상황을 생각하고 용기 있게 구멍 속을 뛰어든 것일 텐데…안타깝다는 생각과 함께 도피와 회피가 늘 정답은 아니라는 것 역시 다시한번 되뇌이게됬다. 마음속 결핍이나 고통이 누구에게나 있으며 따라서 구멍은 모두에게 있고, 구멍 속 세계는 탈출구가 될수 없지만, 입구로 들어갔다 출구로 나오는과정에서 나를 돌아보고 다시금 현실로 돌아와 이겨낼수 있는 치유, 회복의 시간을 선사하며 삶을 살아갈수 있는 마음의 힘을 기른다. 이 신선한 주제를 전제로 펼쳐지는 구멍속 여러가지 세계들을 다시한번 떠올렸을 때 이유소 작가의 상상력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이어, 내 구멍 속에는 어떤 세계가 펼쳐져 있을까, 그 구멍속에서 나는 나를 찾고 삶을 더 잘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까 생각해 본다. #도서협찬 #이유소작가 #한끼출판사 #서평 #미스터리 #판타지소설 #신간 #책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