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빌리의 노래 - 위기의 가정과 문화에 대한 회고
J. D. 밴스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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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으로 백인 쓰레기의 존재감, 힐빌리로 불리던 그들이 느끼는 사회적 소외감과 박탈감, 그늘의 삶이 분석되기 시작했는데 J.D. 밴스의 [힐빌리의 노래]는 그 시기에 절묘하게 발간돼 더럽게 좋은 운을 탄 과대평가된 작품이다. 미국의 이상한 대통령이었던 트럼프가 낙선됐다면 과연 이 작품이 넷플릭스 영화화가 바로 착수되고 사회 저명인사들의 부추김을 받았을지 의문이다.


미국의 가난한 지역인 애팔래치아 지역 출신으로 힐빌리였던 작가는 자신의 삶을 통해 미국 사회에서 소외된 힐빌리의 실태와 사회적 문제를 그리겠다며 포부를 비추고 있지만 자신의 삶을 통해 미국 사회의 힐빌리 문제를 파고들기엔 시야가 너무 좁고 얄팍하다. 작가 자신도 인정했듯 태생이 게으르고 자립적이지 못한 개개의 문제도 크기 때문에 원인을 제도의 문제로 돌리기에도 무리가 생긴다.


무엇보다 작가에겐 갓 서른 넘어 자서전을 집필하게 된 주된 목적이 지 자랑이라서 주변 문제를 돌아볼 여유도, 관심도 없다. 가히 힐빌리의 7막 7장이라 할 만하다. 힐빌리에서 용 된 자기 자신이 너무 대견하고 뿌듯하고 자랑하고 싶어 미치겠는 작가의 끓어넘치는 자기애, 자위가 있을 뿐이다. 이게 하고 싶어서 거창하고 장황하게도 선조부터 핏줄을 타고 내려와 인생역전한 자기애의 드라마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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