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키모 아푸치아크의 일생 지식 다다익선 1
폴 에밀 빅토르 지음, 장석훈 옮김 / 비룡소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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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기 전에 항상 제가 먼저 보는 편입니다.  제가 먼저 알고 익숙해야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때도 더 술술 읽을 수가 있거든요.  이 책 역시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전에 제가 먼저 읽어봤답니다.

에스키모하면 왠지 우리와 멀게 느껴지기도 하면서 동시에 또 가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멀게 느껴지는 것은 아무래도 지리상 위치 때문일테고 가깝게 느껴지는 것은 왠지 우리와 비슷한 생김새 때문이겠지요. 

이 책을 처음 읽으면서 참 따스한 그림책이구나 하고 느꼈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편안하고 다정한 그림과 우리와 어쩐지 비슷해 보이는 이누이트들의 얼굴 생김새 때문이었죠.  이야기 역시 아푸치아크라는 에스키모 아기의 탄생과 성장, 죽음까지 일생을 따라 펼쳐놓아서 가만히 앉아 에스키모의 일생을 따라가는 느낌이었죠.

에스키모만의 독특한 육아법, 놀이, 생활, 결혼생활, 생계를 위해 하는 일 등을 통해 우리와 동떨어져 있지만 같은 지구상에서 살았던 에스키모들에 대해 좀 더 자세하고 다정한 안내를 받는 기분이었답니다.  특히 내용이 큰 글씨와 작은 글씨로 나누어져 엄마가 읽어주는 유아들에겐 큰 글씨만 읽어주고 좀 더 자세한 설명이 들어 있는 작은 글씨는 혼자 책을 읽을 줄 아는 친구들이 읽어볼 수 있게 되어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시리즈 이름이 왜 지식 다다익선인지 알았답니다.  이야기를 통해 그 이면에 숨겨 있는 자세한 내용까지 알 수 있게 해놓았기 때문이죠.  얼핏 보면 글이 많아 초등용으로 보이지만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유아들도 충분히 큰 글씨로 된 부분을 통해서 재미있게 에스키모의 삶을 느끼고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답니다.  저 역시 잘 모르던 여러 사실들을 알게 되었거든요.  우리가 흔히 사용했던 에스키모라는 말의 의미가 '날고기를 먹는 야만적인 사람'이란 뜻이고 에스키모들은 자기들을 '이누이트'라고 부른다는 것도 알게 됐죠.  '이누이트'는 '사람'이라는 뜻도요.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요즘 들어 부쩍 실감하게 되네요.  아이들 책을 읽으면서 제가 더 많이 알게 되고 그렇게 되면서 더 많이 보이네요.  앞으로도 좋은, 알찬 내용의 지식 다다익선 시리즈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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