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로 떠나는 겨울 아이슬란드 - 기린 남편과 산다람쥐 아내의 부부캠핑
임찬호, 김효송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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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게하는 여행 뽐뿌가 제대로 오게하는 책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캠핑카로 떠나는 겨울 아이슬란드> 입니다.

 

이미 여름 아이슬란드 여행을 마치고 책을 낸 적 있는 이 부부는 흰 눈 속에 그야말로 로 덮인 세상을 보고자

다시금 겨울 아이슬란드를 찾게 되었고, 캠핑카로 링로드를 돌며 대자연의 에너지와 세상의 유대 속에 따듯함을 느껴

그 감동과 에너지를 이 책 한 권에 생생히 담아냈답니다.

 

겨울에는 고독하고 또 추울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부부는 오히려 매 순간 역동적인 에너지, 벅찬 희열, 지극히 충만한 행복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 에너지와 희열, 행복을 그대로 함께 느끼며 겨울의 Iceland를 간접 체험할 수 있게 되어 읽는 내내 저 또한 행복했어요 :)

 

읽는 내내 어쩜 이렇게 웅장한 순간, 행복한 순간, 아름다운 순간을 이렇게나 잘 포착할 수 있는 것일까, 그리고 어쩜 읽는 이로 하여금 직접 보지 않아도 마치 직접 풍경을 직접 본 듯 생경하게 문장으로 표현해내실 수 있으신걸까 하며

사진과 글 솜씨에 감탄을 연발하곤 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남편분인 기린 임찬호님은 대기업 이사 출신이자 사진작가로도 활동하시는 분이고 산다람쥐 같이 애교가 많은 아내분은 중학교 국어교사라고! 두 분의 사진촬영 실력과 글 솜씨도 부러웠지만, 부부가 같은 마음으로 젊은 청춘보다도 훨~씬 많은 열정과 에너지로 겨울과 여름의 아이슬란드를 캠핑카로 종주한다니.. 과연 두 분은 둘도 없는 운명이고, 인생의동반자를 만났구나 싶어서 그 사실이 무엇보다 정말 부럽더라구요 ^^

 

목차는 부부가 밟았던 여정을 그대~로 따라가는 순서로 자연스럽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핀란드부터 핵심지역인 아이슬란드의 링로드, 그리고 사진작가 임찬호님의 실력을 마음껏 발산하는 갤러리 섹션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무척 좋았고, 부록에는 이런 꿈같은 투어를 직접 실현할 예비 투어리스트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꿀팁 정보들도 수록되어 있지요.

 

장소가 이동되고 챕터가 바뀌면서 각 챕터 표지마다 이렇게 지도가 수록되어 있으니, 정말 함께 맵을 보며 투어를 하는 느낌이 들었고, 지금 내가 읽고 있는 이 부분은 세계의 어디쯤 위치하고 있는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 편했어요:) 느꼈던 감정과 기분을 토로할 때는 담백하게, 아름다운 풍경과 대자연의 웅장함을 묘사할 땐 수려하게 쓰여진 글귀에 생생한 현장감을 몸소 느끼게 하는 포토그라피가 매우 알차게 책 한 장 한 장을 채우고 있었고, 그 덕분에 독자로서 스노모빌의 스릴 넘치는 속도감과 허스키 썰매의 경쾌한 질주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장 가슴 벅찼던 부분을 꼽으라면 단연 오로라를 캣치한 장면이었어요. 저의 버킷리스트 또한 꼭 육안으로 오로라를 보는 것인데 오로라 헌팅을 나간지 1초만에 오색 빛깔을 뿜어내는 오로라의 신비를 경험한 부분은 왠지 제가 다 버킷리스트를 이룬 듯 감동적인 순간이었죠.

 

무엇보다 작가 두 분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 것은 유목민처럼 캠핑카로 링로드를 돌며 숙식을 캠핑카 속에서 모두 해결했다는 사실입니다. 추운 날씨에 애벌레 처럼 침낭 속에서 들어가서 취침하랴, 좁은 공간에서 취사하랴 운전하랴,,

젊은 사람들도 웬만한 체력으로는 하기 힘들 것 같은 캠핑을 두 분은 매우 로맨틱하게, 그리고 매사와 매순간에 감사하고 만족하며 덤덤히 즐기는 것을 보며 존경스러울 정도였고, 새삼 용기를 얻기도 하였습니다 :D

 

아침마다 고소한 모닝커피로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에는 누룽지와 된장찌개로 배를 채우고 계란을 넉넉히 푼 라면 한 그릇도 그 어떤 미슐랭 식당 부럽지 않게 맛있게 드시는 모습에 제가 다 배부르기도 했습니다. 오랜 운전에 지칠 법도 지루할 법도 하실테지만 광활한 풍광을 뮤직비디오 삼아 김광석 노래를 들으며 감격에 차오른 순간을 묘사할 때 괜시리 책을 읽는 저도 김광석 노래를 플레이하게 되었답니다.

타지에서 만난 인연을 소중히 여길 줄 알기에, 목욕 시설이 없는 캠핑카지만 근처 수영장이나 온천, 호텔 화장실을 이용하며 부족한 부분을 불평없이 채울 줄 아는 지혜가 있었기에 이들의 여정은 아이슬란드의 빙하처럼 영롱하게, 오로라처럼 아름답게 빛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섹션에는 겨울 링로드의 여정 순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맵과 함께 기린 남편 임찬호님의 멋진 사진들을 통해

다시금 흰 눈으로 덮인 ''의 미를 되새김질할 수 있는 갤러리가 있는데 워낙 실력이 출중하셔서 그런지 넋놓고 사진을 보게 되더라고요.

 

이 책을 통해 추위라면 치를 떠는 저도 아이슬란드의 겨울이라면 정말 꼭 한 번 인생에서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부록까지 이용해 숙박 시설 등 알찬 정보를 담아주신 덕분에 저 또한 링로드를 자신있게 드라이빙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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