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철의 세계건축기행
김석철 지음 / 창비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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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단순히 건물이란 개념을 뛰어넘는 것이다. 건축이 자리할 대지에는 자연환경을 이해하는 생각이 담겨있으며, 그것이 세워지기 위해서는 그 시대의 최고의 기술력이 투입되어진다. 또한 건축 내부의 공간은 당시의 미학적 가치와 세계관을 나타낸다. 건축은 고유한 문화와 사회상을 담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피라미드를 통해 고대 이집트의 정신세계와 기술력, 엄청난 노동력을 투입할 수 있는 권력의 실체를 알게 된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이 책은 단순한 여행소감문이나 기행문으로 받아들이면 어려움이 있다. 건축을 통해 세계곳곳의 문화를 접하려고 하는 마음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면 지하무덤 까따꼼의 음산한 신비로움 말고도 당시의 기독교가 사회에서 처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것이며, 포로 로마노의 웅장한 위용과 더불어 인프라스트럭춰의 중요성에 처음으로 눈뜬 위대한 민족 로마인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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